재테크 심리학: 자기과신과 투자, 현명한 투자 방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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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과신은 투자에 있어 치명적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하려는 사람의 모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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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재테크 심리학

주식 시장에서 수익이 날 때마다 갑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심리적 착각은 일시적 성공이 가져오는 ‘자기과신’이라는 심리적 편향 때문인데요. 오늘은 주가가 오를 때 우리가 왜 갑자기 똑똑해진 듯한 착각에 빠지는지, 그리고 이런 위험한 심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빠지기 쉬운 착각, 자기과신

자, 여러분. 주식 투자로 돈을 좀 벌었다고 느닷없이 자신이 워렌 버핏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솔직히 대답하자면 저도 그런 경험이 한두 번 있습니다. 그리고 말해두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곧이어 제 계좌는 빨간색으로 물들었죠.

자기과신은 투자자라면 누구나 빠지기 쉬운 심리적 함정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판단과 능력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 몇 번의 성공 경험은 이런 자기과신을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됩니다.

자기과신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해보죠. 자전거를 배울 때를 생각해보세요. 처음에는 넘어질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페달을 밟다가, 조금 타게 되면 갑자기 ‘내가 타는 자전거 좀 봐!’하며 과감해집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게 되죠. 투자에서의 자기과신도 이와 비슷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기과신이 강한 투자자들은 더 많은 거래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이거야! 이건 내가 알아차린 신호야!’라고 생각하며 거래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거래 빈도가 높을수록 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자기과신으로 거래 빈도가 높았던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여하간 왜 우리는 자기과신에 빠지게 될까요? 한 가지 이유는 성공은 기억하지만 실패는 잊으려는 인간의 본능 때문입니다. 또한 성공은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실패는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도 있죠. “내가 분석을 잘해서 수익을 냈어”라고 말하면서도, 손실이 났을 땐 “시장이 비합리적으로 움직였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주가 상승이 우리 심리에 미치는 영향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미묘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말해두지만, 이 변화는 생각보다 우리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주가 상승은 ‘패턴 찾기’라는 심리적 편향을 자극합니다. 사람들은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며 “이 상승세는 계속될 거야”라고 믿게 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올라가면 더 올라갈 것이라 예측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롤러코스터와 달리, 주식 시장은 언제 방향을 바꿀지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심리적 변화는 ‘과신과 통제 착각’입니다. 주가가 오르면서 수익이 늘어나면, 우리는 자신이 시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들고 나갔더니 비가 그쳤을 때, ‘내가 우산을 들고 나가서 비가 그쳤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심리 상태에서는 위험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모든 것이 올라가므로, 실수를 하더라도 금방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되죠. 이것이 바로 ‘강세장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봐서, 이런 심리적 상태는 집단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장 거품을 만들어냅니다. 모두가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내재 가치 이상으로 치솟는 현상이죠.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이 그 예입니다. 이런 거품은 결국 터지게 되어 있고, 그때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자,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주가 상승이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시장보다 똑똑하다고 착각하게 되고,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이런 심리 상태에서는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루딕 오류(Ludic fallacy)와 헛똑똑이 함정

그런데, 뜬금없이 물어볼게요. 여러분은 왜 똑똑한 사람들도 투자에서 실패하는지 궁금해본 적 있나요? 최고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 컴퓨터 천재들도 투자에서는 큰 손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것은 ‘루딕 오류(Ludic fallacy)’라고 불리는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나심 탈레브의 ‘블랙스완’에서 언급된 개념으로, 실제 세계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단순한 게임이나 이론적 모델로 환원시키는 오류를 말합니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신만의 이론과 모델을 구축하고, 그것이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합니다. “내 논리가 틀린 적이 거의 없으니, 이번에도 맞을 거야.” 하지만 금융 시장은 이론처럼 깔끔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한 예로, S대학교의 C 교수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교수님은 투자를 가르치는 첫 수업에서 “여러분, 주식투자 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웃었지만, 이 교수님이 실제로 투자로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죠.

그들은 자신의 이론과 모델을 현실에 적용하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이론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주식 시장은 수많은 변수와 인간의 감정, 예측불가능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둑을 잘 두는 것과 삶에서의 추론 능력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이론적 지식과 실제 투자 능력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똑똑함이 가끔은 지나치게 틀에 잡히게 되어, 손실을 확정짓는 순간이나, 기대하지 않았던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해야 할 때, 실수를 하기가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헛똑똑이 함정에 빠진 사람들은 손실이 발생해도 “내 이론은 맞아. 시장이 잘못됐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 그럼 이제 질문을 해볼게요. 여러분은 자신의 투자 논리가 항상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혹시 헛똑똑이 함정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투자 성공의 원인: 실력일까, 운일까?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한 가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투자 성공에서 실력과 운의 비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운의 비중이 훨씬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가치관과 원칙으로 돈을 대합니다. 어떤 사람은 채권만 고집하고, 또 어떤 사람은 주식에 올인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가상화폐의 레버리지 투자에 빠져듭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중 어떤 방식이 ‘정답’일까요?

만약 투자의 목적이 수익률이라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이 ‘정답’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답’을 미리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도준처럼 미래를 보고 오지 않는 이상, 투자 시점에서는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알 수 없습니다.

심지어 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워렌 버핏과 피터 린치의 역사에도 실패가 존재합니다. 그들도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성공은 운일까요, 실력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운의 영향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실력의 영향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은 너무나 많은 우연적 요소에 의해 좌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과 심리적 훈련이 성과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투자 성공을 100%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착각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모든 결과는 우리의 노력 외에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100% 우리의 행동이 100% 우리의 결과를 좌우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질문해볼까요? 여러분의 투자 성공은 얼마나 실력 덕분이고, 얼마나 운 덕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자기과신의 함정에서 조금 벗어난 것입니다.

자기과신을 극복하는 현명한 투자 방법

자, 그럼 이제 실질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볼까요? 자기과신을 어떻게 극복하고 더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직하게 인식하라

이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장점은 과대평가하고, 단점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투자 기록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보세요. 어떤 종목에 투자했을 때 성공했고, 어떤 종목에서 실패했는지, 그 패턴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라

자기과신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의견만 맞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때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 심지어 반대되는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고려해보세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세요. 또한, 각 투자에 대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금액을 미리 정해두고, 그 한도를 넘어가면 무조건 손절매하는 규칙을 세우세요. 이렇게 하면 감정적인 의사결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투자 일지를 작성하라

투자 결정을 내릴 때마다 그 이유와 기대치, 위험 요소 등을 기록해두세요. 나중에 이 기록을 돌아보면, 자신의 투자 패턴과 판단 오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

단기간의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세요. 이는 감정적 의사결정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여러분은 이미 자기과신을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입니다. 완벽한 투자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자신의 심리적 편향을 인식하고 이를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성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돈과 심리의 관계: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가

결론부터 지어 말하자면, 돈은 단순한 물질적 교환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심리와 깊이 연결된 복잡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돈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우리의 삶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모건 하우젤의 ‘돈의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돈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심리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합니다. 돈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서, 각 개인의 인생 경험과 직결된 가치 체계와 신념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의 재정적 경험이 성장한 후의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돈이 부족했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항상 돈을 모으는 데 집착할 수 있고, 반대로 풍족했던 사람은 돈을 쓰는 데 더 관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투자 결정은 단순한 수익률 계산이 아니라, 두려움과 탐욕, 기대와 불안 같은 감정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시장이 상승하면 낙관주의, 자신감, 위험 감수 증가로 특징지어지는 “강세장” 사고방식이 우세해지고, 하락하면 비관적이고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돈과 심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이는 마치 다이어트를 할 때와 비슷합니다. 먹고 싶은 욕구(감정)와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죠. 너무 감정에 치우치면 과식하게 되고, 너무 이성에 치우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과 이성 사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먼저, 돈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신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특정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지, 그 결정 뒤에 어떤 감정이 숨어 있는지 성찰해 보세요.

다음으로, 돈이 단순한 도구임을 인식하세요.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재테크의 첫 번째 원칙은 ‘돈이 내 인생을 좌우하지 않도록 극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세요. 복리의 힘을 활용한 저축과 꾸준한 시장 수익률 유지가 부를 쌓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화려한 일확천금보다는 꾸준함과 인내가 더 중요합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돈과 심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계신가요? 돈이 여러분의 삶을 지배하고 있나요, 아니면 여러분이 돈을 도구로 활용하고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여러분의 재테크 여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결론

주가가 오를 때 자신이 똑똑해진 것처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과신은 투자 실패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심리적 편향을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직하게 평가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겸손한 태도가 결국 투자 성공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이 인생의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투자 심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계신가요? 만약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관찰하며 더 나은 투자자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자료

  1. https://seo.goover.ai/report/202503/go-public-report-ko-bd56d4c8-8dd9-4be5-b893-6b7fad62cbaa-0-0.html
  2. https://brunch.co.kr/@@1S4G/35
  3. https://gomgabi.com/entry/%EC%A3%BC%EC%8B%9D%EA%B3%BC-%EC%8B%AC%EB%A6%AC%ED%95%99%EC%9D%98-%ED%9D%A5%EB%AF%B8%EB%A1%9C%EC%9A%B4-%EA%B4%80%EA%B3%84
  4. https://blog.naver.com/fss2009/22298913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