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도 마트에 가서 장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셨나요? “아이고, 또 다 올랐네…” 하면서 말이죠. 마트 카트에 물건을 담을 때마다 지갑이 날씬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근원물가지수’라는 또 다른 지표가 등장하죠. 여러분은 ‘근원물가지수’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이 지표가 우리의 투자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오늘은 제가 쉽게 풀어드릴게요.
근원물가지수, 이게 도대체 뭔가요?
근원물가지수는 농산물이나 원자재처럼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들을 제외하고 소비자들의 삶에 중요한 품목들만 모아서 계산한 물가지수입니다. 자,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요…
예를 들어볼까요? 갑자기 태풍이 와서 배추 가격이 폭등했다고 해봅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으악! 물가가 폭등했어요!” 하고 비명을 지르지만, 근원물가지수는 “진정해요, 그건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니 무시해도 돼요”라고 더 차분하게 말해주는 친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내리는 건 정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가뭄이 들었다고 청와대 잔디밭에서 기우제를 지내볼 것도 아니고, 기상청장한테 따질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변동성 강한 품목들을 빼버린 근원물가지수는 정부가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물가들의 움직임만 보여준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와의 기본적인 차이점만 알아보고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체감 물가
소비자물가지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구매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2025년 현재 한국에서는 458개 품목을 추적하고 있는데, 이는 식료품부터 교육비, 주거비까지 모든 소비 영역을 아우릅니다. 마치 우리 집 가계부를 국가 단위로 확대한 것 같은 개념이죠.
근원물가지수는 진짜 물가
반면 이 물가 지표는 ‘변동성 마스크’를 쓴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태풍으로 폭등하거나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것처럼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격 변동을 제거한 뒤 남는 ‘진짜 추세’를 보여줍니다. 1973년 오일 쇼크 당시 미국 연준의 아서 번스가 고안한 이 지표는, 통화정책이 일시적인 충격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근원물가지수의 역사, 석유 때문에 태어났어요
여러분, 이 지표는 1970년대 오일 쇼크 때 태어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13년생인 CPI,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19세기 말에 생겨난 것을 보면, 이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3년에 아랍 국가들이 석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했죠. 당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이었던 아서 번즈는 “이봐, 석유값 때문에 통화정책이 이상하게 꼬이면 안 되잖아!”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를 도입한 거죠. 존버 정신으로 경제의 진짜 흐름을 보자는 취지였던 셈이죠.
근원물가지수의 종류
재미있는 사실 하나! 한국에서는 두 가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2000년 개발) – 소비자물가지수 458개 품목 중 농산물, 도시가스, 석유류 관련 57개 품목을 제외한 401개 품목으로 작성합니다.
-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2011년 개발) – 식료품 관련 140개 품목과 에너지 관련 9개 품목을 제외한 309개 품목으로 작성합니다.
“아니, 이걸 왜 두 개나 만들어요?” 하실 수 있는데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국제 비교가 용이해서 한국은행이나 연구기관에서 많이 활용한답니다. 그러니까 한국은 “국내용”과 “해외용”으로 각각 가지고 있는 셈이죠. 역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답습니다.
왜 중요한가요?
근원물가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한마디로 “경제의 체온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열이 오른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할까요?
특히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하게 참고합니다. 일시적인 변동 때문에 급하게 금리를 올렸다가 경제를 폭망시키면 안 되니까요. 중앙은행은 근원물가지수를 통해 경제의 기초적인 상태를 진단하고 금리 정책의 방향을 정한답니다.
연도 | 소비자물가지수 | 근원물가지수(식료품제외) | GDP 성장률 |
---|---|---|---|
2023 | 3.8% | 2.5% | 2.6% |
2024 | 4.1% | 2.7% | 3.1% |
2025 | 3.5% | 2.9% | 2.8% |
최근 3년간 지표 변동 추이 표에서 볼 수 있듯, 근원물가지수가 경제 성장률과 더 유사한 추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투자 결정과 소비자의 장기적 소비 패턴 예측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자, 이제 투자자라면 어떻게 근원물가지수를 이용해야할지 알아볼까요?
투자자라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1. 주식 투자 전략
근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들의 지출도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입니다. 특히 성장주나 기술주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죠. 반대로 이것이 안정되거나 하락하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호재를 맞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주식 매수 타이밍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근원물가지수의 추이를 한번 살펴보세요.
또한 만약 여러분이 단기 스윙 트레이더라면 소비자물가지수의 급변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면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분이라면 근원물가지수의 추세를 좇아야 하죠. 2025년 현재 한국은행이 식료품 제외 지수를 강조하는 만큼, 해외 투자 시에는 해당 국가의 근원물가 계산 방식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필수소비재 관련주(식품, 유틸리티) 매수 고려
- 근원물가지수 지속 상승: 금리 인상 예상 → 금융 주의 필요
2. 채권 투자 전략
일반적으로 근원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치는 하락하지만,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의 수익률은 올라가죠. 채권 투자자라면 이 지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근원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면, 단기채를 보유하는 것이 장기채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기채는 만기가 짧아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죠.
채권 투자에서는 이 차이가 더 극명하게 작용합니다. 2024년 9월 미국 CPI 발표 당시:
- 헤드라인 CPI: 3.4% (예상 3.1%)
- 근원 CPI: 2.8% (예상 2.6%)
→ 채권시장은 근원물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10년물 국채 금리 0.15%p 하락
3. 안전자산 투자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많은 투자자들이 금이나 원자재 같은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깁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포트폴리오 일부를 이런 안전자산에 배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 1%p 상승 → 주택가격 0.8% 상승 상관관계
- 근원물가 1%p 상승 → 주택가격 1.2% 상승 상관관계
다만 저성장-고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자산군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미국 국채, 투자등급 회사채 등 특정 채권 상품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장담은 못 하지만요. 투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니까요! 근원물가지수 외에도 더 다양한 경제 지표를 활용한 투자에 대한 글은 아래에 자세히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해보세요.
근원물가지수 활용을 위한 실전 팁
- 발표 일정 확인하기: 근원물가지수 발표 일정을 미리 체크해두세요. 발표 전후로 시장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 예상치 vs 실제치 비교하기: 시장의 예상치와 실제 발표된 수치를 비교해보세요. 예상보다 높거나 낮으면 시장은 더 크게 반응합니다.
- 중앙은행의 발언 주시하기: 근원물가지수 발표 이후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그들의 해석이 향후 금리 정책의 힌트가 됩니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 근원물가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어떤 자산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후 위기 심화에 따라 소비자물가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I기술 발전에 따른 근원물가 측정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들도 들리고 있고요. 글로벌 공급망 또한 에너지 제외 범위 재검토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변동성을 헤징하는 방법, 인플레이션 연동채 비중을 조정하거나 섹터로테이션 타이밍을 포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결론
오늘 이렇게 근원물가지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이 경제지표가 우리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끼셨나요?
사실 근원물가지수는 복잡한 경제 메커니즘 속에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이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우리의 투자 여정은 좀 더 순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제 뉴스에서 근원물가지수 얘기가 나오면 “아, 이거 나랑 상관있는 거구나!” 하고 귀를 쫑긋 세우게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그래서 뭐?” 하고 넘기실 건가요?
그래도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제는 근원물가지수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현명한 투자로 발할라에 향하는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다른 유용한 경제지표와 함께 찾아올게요.
참고자료
[1] [쉽게 설명 드릴게요] – 근원 물가지수란? https://ecodemy.cafe24.com/corecpi.html
[2] 근원물가지수, 경제의 기초를 파악하는 핵심 지표 – 호두 https://hodu2012.tistory.com/entry/%EA%B7%BC%EC%9B%90%EB%AC%BC%EA%B0%80%EC%A7%80%EC%88%98-%EA%B2%BD%EC%A0%9C%EC%9D%98-%EA%B8%B0%EC%B4%88%EB%A5%BC-%ED%8C%8C%EC%95%85%ED%95%98%EB%8A%94-%ED%95%B5%EC%8B%AC-%EC%A7%80%ED%91%9C
[3]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제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활용법 https://blog.naver.com/darknum/223730907145
[4]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자산군은 무엇인가? https://russellinvestments.com/kr/blog/2022/05/asset-classes-high-inflation
[5] [한국경제] 우리가 근원물가에 관심을 갖는 이유 | 주요동정 – 통계청 https://kostat.go.kr/gallery.es?mid=a10603050000&bid=1901&tag=&act=view&list_no=424256
[6] 꿈쩍않는 ‘근원물가’에 금리 고심 깊어진 한국은행 – 메트로신문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30405500559
[7] 근원물가지수 – 단비뉴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13
[8] 근원소비자물가지수 – 어피티 https://uppity.co.kr/%EA%B7%BC%EC%9B%90%EC%86%8C%EB%B9%84%EC%9E%90%EB%AC%BC%EA%B0%80%EC%A7%80%EC%88%98/
[9] 07화 근원소비자물가지수 –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dhpC/108
[10]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 – 토스피드 https://blog.toss.im/article/digital-asset-clu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