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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PBR, ROE 남들보다 있어보이게 투자하기

주식시장에서 헤매고 계신가요? 수많은 종목 중 어떤 주식이 저평가되었는지, 어떤 기업이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되는 세 가지 밸류에이션 지표, PER, PBR, RO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세 지표만 제대로 이해해도 주식 투자에서 한 층 더 성숙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수치만 보면 머리 아프시겠지만, 오늘은 제가 일상 속 사례로 쉽게 풀어드릴게요. 복잡한 공식과 씨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 그럼 밸류에이션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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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몇 년치 월급’ 가치인가?

PER의 기본 개념과 계산법

PER(Price-to-Earnings Ratio)은 주가수익비율로, 기업의 주가가 순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 대비 주가가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알려주는 척도죠.

계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누면 됩니다. 다른 방식으로는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도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또는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예를 들어, 주가가 10만원이고 주당순이익이 2만원인 회사의 PER은 5배입니다. 이는 투자자가 현재 순이익의 5배에 해당하는 가격을 지불한다는 뜻이죠.

투자금 회수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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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치킨집을 사려고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연간 1천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치킨집인데, 5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면 PER은 5가 됩니다. 5년 동안 벌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죠. 만약 같은 수익의 치킨집이 1억원에 나왔다면 PER은 10이 되고, 투자금 회수에 10년이 걸리게 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PER 5인 주식은 이론적으로 5년 동안 번 순이익이 현재 주가와 같아집니다. 그래서 보통 PER이 낮을수록 ‘싸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 그러면 PER이 낮은 주식만 사면 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라고 말하면 제가 골로 갑니다. 그렇게 단순했다면 우리 모두 억만장자가 되었겠죠.

낮다고 무조건 좋을까?

PER이 낮은 주식에는 사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는 PER이 기업의 성장률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PER 4인 기업은 향후 4%의 성장만 기대된다는 뜻입니다. 성장이 정체된 기업이나 사양산업에 속한 기업은 아무리 현재 이익이 좋아도 미래가 불투명하면 낮은 PER을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테슬라나 네이버 같은 성장주는 PER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이익은 적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시장이 평가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업종별로 평균 PER이 다릅니다. IT와 바이오는 PER이 높고, 은행과 철강은 낮은 경향이 있어요.

또 한 가지,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증해서 PER이 낮아진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부동산을 팔아 대박을 친 기업이라면 영업활동과 무관한 일회성 이익으로 PER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속 가능한 저평가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하간, PER만 보고 투자하다가는 영원한 ‘가치함정’에 빠질 수 있으니 다른 지표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자, 그럼 다음 지표로 넘어가볼까요?

이 회사, 망해도 본전 찾을 수 있을까?

PBR의 기본 개념과 계산법

PBR(Price-to-Book Ratio)은 주가순자산비율로,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자본총계) 대비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냅니다. 쉽게 말해 “이 회사가 가진 재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또는

PBR = 시가총액 ÷ 순자산

여기서 순자산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주주에게 귀속되는 몫을 의미합니다.

청산가치와의 비교

그럼 이제 생수 공장을 예로 들어볼게요. 이 공장의 토지, 건물, 기계 등 모든 자산을 합치고 빚을 뺐더니 순자산이 100억원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50억원이라면 PBR은 0.5가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회사를 통째로 사서 청산하면 50억원을 투자해 1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시 말해, 회사를 해체해도 본전 이상 찾을 수 있다는 뜻이죠.

PBR 1배 미만은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었다고 여깁니다.

“아하, 그럼 PBR 1 미만인 주식만 사면 안전한 거군요?” 과연 그럴까요? 흐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이것도 함정이 있어요.

업종별 특성과 자본효율성

PBR도 업종별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보험, 은행, 증권, 건설, 자동차처럼 실물 자산이 많은 업종은 PBR이 1 미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IT, 소프트웨어 같은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업종은 PBR이 높게 형성됩니다.

PBR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그 기업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자본은 많은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이라면, 아무리 PBR이 낮아도 매력적인 투자처라 할 수 없죠.

또한 PBR은 유형자산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무형자산이 많은 기업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공장과 네이버의 플랫폼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을까요? 장부상으로는 공장이 더 비싸 보이겠지만, 실제 비즈니스 가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PBR을 해석할 때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니 낮은 PBR만으로 ‘확실한 가치’라고 판단하지 마세요. 낮은 PBR이 ‘가치의 함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회사, 주주 돈으로 얼마나 벌어주나?

ROE의 기본 개념과 계산법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자본이익률로, 주주가 투자한 자본으로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주주의 돈으로 회사가 얼마나 잘 벌어주나?”를 측정합니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ROE = 당기순이익 ÷ 자본총계 × 100%

예를 들어, 자본총액이 1000만원인 회사가 1년 동안 1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면 ROE는 10%입니다. 즉, 주주가 투자한 돈의 10%만큼 이익을 창출했다는 뜻입니다.

자본 효율성 측정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 보여줍니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연평균 ROE가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ROE가 높다는 것은 적은 자본으로도 높은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1억원을 투자해 A기업은 연 5백만원, B기업은 연 2천만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ROE는 각각 5%와 20%입니다. 분명 B기업이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은행에 돈을 맡기면 연 3~4%의 이자를 받는데, 기업의 ROE가 이보다 낮다면 투자 가치가 있을까요? 적어도 ROE는 시중금리보다는 높아야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ROE의 함정: 과도하게 높거나 일시적인 ROE는 주의

ROE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예: 50% 이상)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자본 규모가 작은 신생기업이나 자본 대비 일시적으로 큰 이익을 올린 경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한 수준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동산 매각 같은 일회성 이익으로 ROE가 급등한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영업활동에서 나온 지속 가능한 수익이 아니라면 미래에도 같은 ROE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ROE만 높다고 무조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기업은 부채를 과도하게 늘려 ROE를 높이기도 합니다. 부채가 많으면 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이 높아지지만, 재무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그러니 ROE와 함께 부채비율도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 지표의 관계: PER, PBR, ROE 삼각관계

삼각관계의 비밀: PBR = PER × ROE

재미있는 사실은 이 세 지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수학적으로 PBR = PER × ROE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예를 들어 PER이 10이고 ROE가 15%인 기업의 PBR은 1.5(=10×0.15)가 됩니다. 이 공식을 이해하면 한 지표만 알아도 다른 지표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 공식은 또한 PBR이 단순히 자산 대비 주가 비율이 아니라, PER(수익성)에 ROE(자본효율성)를 고려한 복합 지표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PBR이 PER보다 더 많은 의미가 담긴 가치평가 지표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통합적 분석의 중요성

각 지표는 장단점이 있기에 단일 지표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세 지표를 함께 보면 더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PER과 PBR이 모두 낮으면서 ROE는 높은 기업은 ‘숨겨진 가치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이 아직 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거나, 일시적인 문제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PER과 PBR은 높지만 ROE가 낮은 기업은 과대평가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실제 자본효율성은 낮아 주의가 필요한 종목입니다.

실전 투자에 지표 활용하기

업종 평균과의 비교가 중요

밸류에이션 지표는 절대적인 수치보다 상대적인 비교가 중요합니다. 같은 PER 10이라도 업종 평균이 8이면 고평가, 업종 평균이 20이면 저평가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교하면(2021년 기준) PER이 각각 13.55배와 151.83배입니다. 단순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훨씬 저평가된 것 같지만, 두 기업은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각자의 업종 평균과 비교해야 올바른 평가가 가능합니다.

지표 해석의 함정 피하기

지표를 해석할 때는 다음과 같은 함정을 조심해야 합니다:

  1. 일시적 실적 변동: 한 분기 실적으로 PER이 크게 변할 수 있으므로, 연간 실적이나 향후 전망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2. 성장성 무시: 저PER이 반드시 좋은 투자처가 아니며, 고PER이라도 높은 성장성이 있다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3. 업종 특성 무시: 업종별로 적정 밸류에이션 수준이 다름을 인식해야 합니다.
  4. 재무 구조 무시: ROE가 높아도 부채가 과도하거나 현금흐름이 부실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표 활용의 실전 팁

  1. 역사적 추세 확인하기: 한 시점의 지표값보다 3~5년간의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미래 전망 고려하기: 과거 실적 기반 지표와 함께 미래 예상 실적 기반의 선행 PER도 참고하세요.
  3. 다양한 지표 활용하기: PER, PBR, ROE 외에도 PCR(주가현금흐름비율)이나 PSR(주가매출액비율) 같은 보조 지표를 함께 활용하면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4. 정성적 분석 병행하기: 경영진의 역량, 산업 전망, 경쟁 우위 등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요소도 중요합니다.

지표는 도구일 뿐, 답은 아니다

오늘 살펴본 PER, PBR, ROE는 주식 투자의 중요한 나침반이지만, 마법의 공식은 아닙니다. 이 지표들은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일 뿐, 그 자체로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지난 10년간 한국 증시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 중에는 고PER, 고PBR 종목도 많았고, 저PER, 저PBR 종목도 많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죠.

투자는 마라톤입니다. 단기적인 ‘따상’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존버’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늘 배운 지표들이 여러분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 투자 지표를 주로 활용하시나요? PER, PBR, ROE 중 어떤 지표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또는 제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유용한 지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우리 모두 함께 성장하는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s://blog.toss.im/article/per-and-pbr
https://mintlikether.tistory.com/6
https://support.stockplus.com/hc/ko/articles/5059590236057-%EA%B8%B0%EC%97%85%EC%9D%B4-%EB%8F%88%EC%9D%84-%EC%9E%98-%EB%B2%8C%EA%B9%8C-ROE-%EA%B8%B0%EC%B4%88
https://itooza.com/common/iview.php?no=2010112308235648537&smenu=400&ss=08&qSearch=qBody&qText=&qSort=
https://alphasquare.co.kr/home/insight/posts/0082c5ab-8fe6-461c-8341-be6d122d6c33
https://brunch.co.kr/@thecapitalist/63
https://boogling.tistory.com/entry/%EC%A3%BC%EC%8B%9D-%EB%B0%B8%EB%A5%98-%EC%A7%80%ED%91%9C-PER-PBR-PCR-PSR
https://m.kbcapital.co.kr/aboutus/cmpgdnc/finLifeDtl.kbc?blbdSeqno=107443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043000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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