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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헤지로 원화 리스크 대비하는 4가지 방법

통화 헤지를 통해 원-달러 손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100달러 지폐 무더기 사진.
통화 헤지로 원화 리스크 대비하는 4가지 방법 9

여러분, 오늘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런데 그냥 돈이 아니라, 통화 간의 가치 변동이 만들어내는 위험, 특히 우리 원화와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통화 헤지입니다.

원화 리스크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화 리스크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조금 더 넓게 봐서 이해해보자면, 원화 리스크란 원화의 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변동함으로써 발생하는 금융적 위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주가는 그대로인데 원화 가치가 갑자기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원화로 환산한 수익은 올라갑니다. 반대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은 줄어들게 되죠.

그리고 말해두지만, 이런 원화 리스크는 단순히 투자자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수출기업은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로 받는 돈이 줄어들고, 수입기업은 환율이 올라가면 지불해야 할 원화 금액이 늘어납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바로 원화 리스크의 핵심이죠.

여하간, 우리나라 원화는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원화가 위안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는 한중 간의 교역 규모나 글로벌 밸류체인처럼 실물경제적 요인만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원화 파생상품을 통해 통화의 위험을 헤지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통화 헤지란 무엇인가: 불확실성 출이기

자, 그럼 이제 통화 헤지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볼게요. 환 헤지(Hedge)란 쉽게 말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현재 수준의 환율로 수출이나 수입, 해외투자에 따른 거래금액을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마치 비가 올지 모르는 날 우산을 준비해가는 것처럼, 환율이 불리하게 변동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방어막을 세우는 것이죠.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3개월 후에 미국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기로 한 수출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재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라면 받을 금액은 10억 원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 3개월 후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진다면? 8억 원밖에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환율하락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선물환 매도계약을 통해 미래에 받게 될 100만 달러의 가치를 원화로 고정시켜 놓으면 원래 이익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환헤지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환율변동에 관계없이 원화기준 미래 현금흐름을 확정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을 제한하여 수출입 거래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원화 리스크를 다스리는 헤지 전략들

그런데,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통화 헤지의 방법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환리스크 관리 방법은 크게 내부적 기법과 외부적 기법으로 나눌 수 있어요.

내부적 헤지 방법: 집 안에서 해결하기

내부적 헤지 방법은 기업 내부에서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1. 매칭: 외화자금의 유입과 지급을 통화별, 만기별로 일치시켜 외화자금 흐름의 불일치로 발생할 수 있는 환노출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전략입니다.
  2. 리딩과 래깅: 리딩(leading)은 외화자금흐름의 결제시기를 의도적으로 앞당기는 것이고, 래깅(lagging)은 의도적으로 결제를 지연시켜 환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입니다.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만약 여러분이 수출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수출상품의 선적이나 수출환어음의 매도 시기를 가급적 지연시키는 전략을 쓸 수 있습니다.

외부적 헤지 방법: 금융상품 활용하기

외부적 헤지 방법은 금융시장의 다양한 상품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1. 선물환(Forward): 거래 쌍방이 미래에 거래할 특정 외화를 사전에 정한 시점에서 미리 정해놓은 환율로 매수 또는 매도하는 거래입니다. 이를 통해 결제 시점의 환율을 미리 결정해 놓을 수 있어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통화선물(Currency Futures): 장내에서 거래되는 표준화된 계약으로, 거래소의 청산소가 계약이행을 보증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이나 개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두 통화 간 원금과 이자를 교환하는 계약으로, 계약기간 환율변동에 무관하게 계약 종료 시 빌린 통화를 다시 맞바꾸기 때문에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할 수 있습니다.
  4. 환변동보험: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제공하는 정책보험으로, 수출 또는 수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익을 제거하고 외화금액을 원화로 확정시킴으로써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상품입니다.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통화 헤지의 기본 개념과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셨을 겁니다.

효과적인 통화 헤지 전략 수립하기

효과적인 원화 헤지 전략을 수립하려면 자산 유형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지어 말하자면, 모든 상황에 딱 맞는 헤지 전략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자산 유형별 통화 헤지 전략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헤지 전략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주식도 위험 자산이지만 달러화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원화도 위험 자산입니다. 위험 자산의 가치는 세상이 평온할 때 올라가고 위험할 때 떨어지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환 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비슷한 속성을 가진 하이일드 펀드도 마찬가지고요. 반면 채권은 환율 변동에 따라 기대 수익과 위험에 크게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환 헤지를 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 상황별 헤지 전략

시장 상황에 따라서도 헤지 전략은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원화의 CRS 금리 변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는 원화 CRS 금리의 기조적 하락으로 인해 미국 달러와 유로, 엔, 위안 등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의 매도 헤지 수익률이 악화되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원화 CRS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IRS 금리는 테이퍼링 종료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확산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외환 시장의 변동이 클 때 차라리 원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선진국 채권에 투자하며 환 헤지를 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화자산 투자 시 어떤 만기의 통화 선물을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실증 연구에 따르면, 단기상품으로 롤오버하는 헤지 전략이 평균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 있었습니다.

원화 국제화와 통화스와프의 역할

그리고, 원화 리스크 관리의 더 넓은 맥락에서 원화 국제화와 통화스와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는데, 이는 달러화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상대국 통화 간의 직접 스와프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비국제화된 통화 간 스와프의 목적은 자국 통화를 사용하여 환리스크를 줄이고 양국 간 교역을 증진시키는 데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무역결제 등 대외거래에서 원화의 활용도를 높이면, 달러화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경제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원화 리스크 관리의 미래

자, 여기까지 원화 리스크와 통화 헤지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원화 리스크 관리는 단순히 손실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안정적인 경영과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화가 앞으로 더 국제화되면 원화 리스크 관리의 패러다임도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헤지 전략들은 대부분 원화가 주변통화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결국 원화 리스크 관리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환율 예측을 통한 거래 이익 추구가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거나 축소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환위험 관리의 진정한 목적임을 기억해야 하겠죠.

여러분은 지금 어떤 원화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며, 어떤 헤지 전략이 가장 적합할까요? 오늘 이야기가 여러분의 재무적 의사결정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1. https://blog.naver.com/kbsyhan/221581931895
  2. https://investpension.miraeasset.com/m/contents/view.do?idx=14683&depth1=2&depth2=19
  3. http://lms.konyang.ac.kr/upload/week/201720UN0037614C01/2018011111171614320180111111716143_%EC%A0%9C4%EC%9E%A5(%ED%99%98%EC%9C%A8%EA%B3%BC%20%ED%99%98%EB%A6%AC%EC%8A%A4%ED%81%AC).pdf
  4. https://www.ksure.or.kr/rh-fx/cntnts/i-512/dir.do
  5.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545
  6. https://investpension.miraeasset.com/m/contents/view.do?idx=14683
  7.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88753
  8. https://www.kcmi.re.kr/kcmifile/perspective/940/webzinepdf_94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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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노믹스

정보를 많이 안다고 옳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인지편향(휴리스틱)이며 정보편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많고 정확한 정보는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확하고 많은 휘발성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다시 볼 수 있는 부동산 그리고 경제 관련 글들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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