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재테크 심리학: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 3가지

손해를 봤다면 그 손실을 끊어내야한다. 바로 손절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한다. 왜일까? 깨진 돼지 저금통과 우하향 그래프 이미지.
재테크 심리학: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 3가지 3

1. 자기실현적 예언: 당신은 투기를 하는가, 투자를 하는가?
2. 재테크 심리학: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 3가지
3. 배당주 추천 JEPI, JEPQ, QYLD 총정리 (배당주 3대장)

뜬금없지만 질문 하나 드릴게요.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주식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며 계속 붙들고 있다가 결국 큰 손해를 본 적. 아니면 누군가와의 관계가 계속 스트레스인데도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못 끊고 있는 상황. 사실 이 모든 건 우리 마음속에 똑같은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말해두지만, 이런 현상은 당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은 우리가 왜 손절하지 못하는지, 그 심리학적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손절이 어려운 이유: 우리 뇌의 편향

손실 회피 성향: 잃는 것이 얻는 것보다 아프다

여러분, 만약 제가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준다면 어떤 걸 고르실 건가요? 첫째, 100% 확률로 50만원을 받는 것. 둘째, 50% 확률로 100만원을 받거나 아무것도 못 받는 것. 대부분은 첫 번째, 확실한 50만원을 선택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첫째, 100% 확률로 50만원을 잃는 것. 둘째, 50% 확률로 100만원을 잃거나 한 푼도 안 잃는 것.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아마 대부분 두 번째 선택지에 끌릴 겁니다. 왜 그럴까요?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이걸 ‘손실 회피 성향’이라고 불렀는데요.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때보다 손실을 볼 때 약 2.5배 더 강한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100만원을 벌 때의 기쁨보다 100만원을 잃을 때의 고통이 훨씬 크다는 거죠.

이런 심리적 경향 때문에 우리는 주식 투자에서도 손실을 확정짓는 ‘손절’을 잘 하지 못합니다. 손실은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너무나 아픈 일이거든요.

매몰비용의 오류: “지금까지 투자한 게 얼만데…”

그런데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매몰비용이란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매몰비용이란 이미 투자해서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말해요. 예를 들어볼까요? 음식점을 열기 위해 이미 지출한 인테리어 비용이나, 주식을 사기 위해 지불한 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이미 사용한 비용은 미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면 안 됩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죠.

“이 주식에 1000만원이나 넣었는데, 지금 팔면 500만원밖에 안 돼. 그냥 좀 더 기다려볼래.”

이런 생각, 너무 익숙하지 않나요? 이것이 바로 매몰비용의 오류입니다. 이미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심리적 함정이죠.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재미없는 영화를 보다가도 ‘티켓값이 아까워서’ 끝까지 보거나, 맛없는 음식도 ‘이미 돈을 냈으니’ 다 먹는 행동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심리가 투자에서는 훨씬 더 강하게 작용하죠.

보유효과: 내 것에 대한 과도한 애착

여하간, 우리가 소유한 것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심리적 현상도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보유효과’라고 부릅니다. 내가 가진 물건은 실제 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같은 컵이라도 내 컵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내가 보유한 주식도 객관적 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져도 “이 주식의 진정한 가치는 더 높아. 언젠가는 시장이 이걸 알아볼 거야”라고 생각하며 팔지 않죠.

조금 더 넓게 봐서, 이런 심리는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납니다. 문제가 많은 관계도 ‘이미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이유로 끊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죠. 결국 객관성을 잃고 더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겁니다.

손절하지 못하는 패턴

주식시장에서의 처분 효과

자본시장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익이 난 주식은 11%를 매도한 반면, 손실이 난 주식은 5%만 매도했다고 합니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얼른 팔아버리고, 떨어진 주식은 계속 갖고 있었다는 거죠. 그 결과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71.4%가 손실 상태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처분 효과’입니다. 가격이 오른 자산은 빨리 팔아 이익을 확정하고, 가격이 하락한 자산은 팔지 않으려는 경향이죠. 결국 ‘작은 이익, 큰 손실’이라는 최악의 투자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실제 투자자들의 심리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이익을 보는 상황에서는 안전한 선택을 선호합니다. 이런 패턴은 결국 투자 성과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실패의 악순환

손절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실패의 악순환 때문입니다. 처음에 약간 손해를 보고 있을 때 손절하지 못하면, 손해는 더욱 커지고, 손해가 클수록 손절은 더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큰 손실로 이어지죠.

자, 그럼 이제 적절한 예를 들어볼게요. 100만원을 투자해 주식을 샀는데 8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손절하는 건 20만원의 손실을 인정하는 것이라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다 보니 60만원으로 더 떨어졌어요. 이젠 손실이 40만원으로 늘었고, 심리적 저항은 더 커졌습니다. 악순환의 시작이죠.

손절의 심리적 장벽 극복하기

투자 원칙과 손절 라인 미리 정하기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정이 개입되기 전에 원칙을 세우는 겁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명확한 손절 라인을 정해두고, 그 선에 도달하면 ‘무조건’ 팔겠다는 룰을 만드세요.

예를 들어 “10% 이상 손실이 나면 무조건 팔겠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손실이 커지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지어 말하자면, 투자는 결국 심리와의 싸움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객관적 시각 유지하기

우리가 소유한 것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주식이라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더 냉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친구가 와서 “이 주식 50% 하락했는데 계속 갖고 있을까?”라고 물었다면, 여러분은 아마 “그냥 팔아”라고 조언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식이라면 쉽게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죠.

그래서 때로는 투자 일기를 쓰거나 투자 동아리에 참여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자신의 판단을 검증할 수 있으니까요.

손절의 의미 재정립하기

손절은 실패가 아닌 전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겁니다. 손절은 실패의 인정이 아니라, 더 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현명한 전략입니다. 이것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의 표현이에요.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제 손절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손절은 패배의 순간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위한 출발점입니다. 마치 체스에서 폰을 포기해 더 중요한 말을 지키는 것과 같은 전략적 선택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의 전환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는 메시지에 둘러싸여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투자에서는 때로는 포기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재투자의 기회로 생각하기

손절로 인한 손실을 현실화하는 것이 아픈 경험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50% 하락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대신 다른 유망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면, 손절은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손절은 과거의 실수에 집착하는 대신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마인드셋을 가지면 손절을 좀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치며: 투자는 심리와의 싸움

투자는 단순히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심리와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손절 심리학’을 이해하고 자신의 편향된 생각을 인식하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자, 그럼 이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 투자에서 손절을 미루고 있나요? 그리고 왜 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까요?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투자 결정을 돌아보면, 아마도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한 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을 분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손절하지 못하는 심리’를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 여러분도 이제 자신의 투자 결정을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과감한 손절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자료

  1. https://blog.naver.com/sangmok2000/223415656380
  2. https://brunch.co.kr/@mindclinic/633
  3.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062798051
  4. https://lucas-log.co.kr/32
  5. https://brunch.co.kr/@ancre/4
  6. https://wikidocs.net/213307
  7. https://blog.rollingseed.com/entry/%EB%A7%A4%EB%AA%B0%EB%B9%84%EC%9A%A9

함께보기

Avatar photo
제이노믹스

정보를 많이 안다고 옳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대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인지편향(휴리스틱)이며 정보편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많고 정확한 정보는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확하고 많은 휘발성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다시 볼 수 있는 부동산 그리고 경제 관련 글들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작성자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