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이 떨어지면 왜 주식에 유동성이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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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서 유동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면 왜 주식에 유동성이 풀릴까? 9

투자의 세계에서 돈은 물과 같아서 항상 흐름을 멈추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이 메마르면 다른 쪽은 불어나기 마련이죠. 오늘은 부동산 청약시장과 주식시장 사이의 유동성 이동이라는, 우리 실생활에 꽤나 밀접한 주제를 살펴보려 합니다. 여러분, 청약 경쟁률이 떨어질 때 주식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유동성이란

자, 먼저 유동성이 뭔지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요. 유동성이란 쉽게 말해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을 뜻하는데요,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 동네 빵집에 손님이 많아지면 옆 동네 빵집은 한산해지는 것처럼, 금융시장도 비슷한 원리로 움직입니다.

청약시장 과열기, 그 어마어마한 규모

2020년을 떠올려보세요. 그때는 정말 청약 열풍이 대단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323 대 1, 카카오게임즈는 무려 15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카카오게임즈에는 청약 증거금만 무려 58조원이 몰렸습니다. 이건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죠. 여러분, 58조가 얼마나 큰 돈인지 아세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전체를 몽땅(?) 사고도 남을 돈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당시는 저금리 시대였고, 부동산 규제는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청약시장으로 몰린 거예요. “돈은 언제나 수익률이 높은 곳을 찾아간다”는 말이 있죠. 바로 그겁니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증시 대기자금은 무려 260조원에 달했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돈이 IPO 시장의 흥행을 이끌었죠.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풀린 유동자금이 공모시장으로 몰렸습니다.

청약시장이 식을 때 돈은 어디로갔나

그렇다면 청약시장이 식을 때는 어떨까요? 최근 2025년 수도권 청약시장은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어요.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 무려 4만 명이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미분양 주택 증가와 분양가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죠. 이렇게 청약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은 어디로 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자금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이동합니다.

유동성의 삼거리, 어디로 향하나?

첫째, 주식시장으로의 이동

청약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의 상당 부분은 주식시장으로 향합니다. 특히 공모주 시장은 이런 유동성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되곤 합니다.

2024년 공모주 시장의 유동성 지표를 보면 투자자예탁금이 56.5조원, CMA 잔고가 84.2조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약증거금도 2024년 상반기에만 214조원을 기록했죠.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자금 흐름이 국내 주식시장만이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으로도 이어진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서학개미’라고 불리는, 미국 등 수익률이 높은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죠.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2025년 말에는 해외 주식 투자자가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둘째, 단기 금융상품으로의 대피

모든 돈이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 부분은 CMA(자산관리계좌)나 MMF(머니마켓펀드) 같은 단기 금융상품에 머물게 됩니다.

이런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은행 예금보다는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자금이 임시로 머무는 ‘대기소’ 역할을 합니다. 마치 축구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처럼요. 언제든지 경기에 투입될 준비는 되어 있지만, 지금은 관망하고 있는 거죠.

셋째, 새로운 투자처로의 확장

마지막으로, 일부 자금은 완전히 새로운 투자 영역을 탐색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6. 이들은 아껴 모은 돈을 그냥 쌓아두지 않고,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합니다. ETF나 해외 주식에 소수점 단위로 투자하는 식이죠.

또 다른 예로는 후순위대출과 같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의 이동도 있습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한 투자회사의 투자자산 구성을 보면 후순위대출이 전체의 53.8%를 차지하고 있어요. 상환순위가 열위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유동성 이동의 심리학, 왜 그럴까?

그렇다면 이런 자금 이동의 심리적 배경은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수익률 추구 본능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청약시장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에서 상장 첫날 9만8000원으로 시초가가 형성되었고, 종국에는 17만200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25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성공 사례는 투자자들을 더욱 자극합니다.

접근성과 편의성의 증가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투자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국내외 주식 매매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죠. 소수점 단위 투자도 가능해져서 소액으로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몇 번의 터치로 가능합니다. 이런 편의성이 자금 이동을 가속화하는 것이죠.

경제 환경과 정책 변화에 대한 반응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경제 환경과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2025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조치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취하게 될 수 있습니다.

청약시장과 주식시장,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나?

이제 청약시장과 주식시장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연결된 혈관처럼 작용하는 두 시장

청약시장과 주식시장은 마치 인체의 혈관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쪽이 팽창하면 다른 쪽은 수축하는 경향이 있죠.

2020년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투자자 예탁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청약금 환급 후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는 환급된 청약금이 다시 증시 대기자금으로 유입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유동성 순환의 사이클

시중 유동성은 끊임없이 순환하며, 이 순환 과정에서 부동산 청약시장과 주식시장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거대한 자금이 청약시장에서 빠져나오면, 그 여파는 공모주 시장을 거쳐 일반 주식시장으로 전달됩니다.

이런 유동성의 이동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곤 합니다. “남들이 다 한다”는 군중심리가 작용하는 거죠. 여러분도 주변에서 “요즘은 부동산보다 주식이 낫대”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정책 변화의 영향력

정부 정책도 이런 자금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 청약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향합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에 대한 세금 인상 등 규제가 강화되면 자금은 다시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여부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규제가 완화되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고, 그만큼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런 시장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자산 배분의 중요성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세요.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청약통장을 해지하더라도 그 자금을 전부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일부는 안전자산에 배분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헤지(hedge)한다고 하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유동성 흐름 모니터링

시중 유동성의 흐름을 주시하세요. 투자자예탁금, CMA 잔고, 청약증거금 등의 지표는 유동성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지표들이 급격히 변화할 때는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2024년 공모주 시장의 유동성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더 다양한 경제지표에 대해 설명한 글을 읽어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트렌드를 쫓되,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기

투자 트렌드를 파악하되, 맹목적으로 따라가지는 마세요. ‘서학개미’ 현상이나 ‘짠테크’ 열풍은 분명 주목할 만한 트렌드이지만, 여러분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맞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공약 실천 여부나 글로벌 금리 동향 같은 거시적 요소들도 함께 고려하세요. 이런 요소들이 궁극적으로 자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테니까요.

유동성의 미래, 어디로 향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유동성 흐름을 전망해보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영향

2025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디지털 투자 플랫폼의 발전

기술 발전에 따라 투자 플랫폼은 더욱 발전하고,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겁니다. 이는 유동성의 이동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소수점 단위 투자나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더욱 쉬워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투자 문화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정책 변화의 예측

부동산 정책, 특히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여부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규제가 완화되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고, 그만큼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 등의 정책 변화도 유동성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시장을 읽는다

결국, 청약 경쟁률이 떨어질 때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동성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청약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주식시장, 단기 금융상품, 새로운 투자처 등으로 분산되어 흘러갑니다.

이런 자금 흐름을 이해하고 미리 대비한다면,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투자의 승자는 ‘돈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자,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자금을 어디에 배분하고 계신가요? 청약통장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미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리셨나요? 유동성의 흐름을 읽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죠. 여러분의 현명한 투자 결정을 응원합니다.

유동성이란 무엇인가요?

유동성은 자산을 가치의 손실 없이 얼마나 쉽고 빨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해당 자산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화폐는 유동성이 가장 높은 자산입니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예는 무엇인가요?

주택이나 유명 미술품 등은 처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예입니다.

기업에게 유동성이 왜 중요한가요?

기업의 유동성은 채무 지불이나 변제 시기에 맞추어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유동성이 충분하지 못하면 지급불능이나 파산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유동성 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요?

유동성 프리미엄은 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에 생기는 차이를 의미합니다.

경제학에서 유동성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나요?

경제학에서 유동성은 종종 화폐 자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며, 통화량(일반적으로 M2 + CD)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참고자료

  1.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2009111431141&code=114
  2. https://blog.igisam.com/%EC%82%AC%EC%9D%B4%ED%81%B4%EC%9D%98-%EC%A0%84%ED%99%98-%EC%9C%84%EA%B8%B0%EC%9D%98-%EA%B7%B8%EB%A6%BC%EC%9E%90-%EC%86%8D-%EA%B8%B0%ED%9A%8C%EB%A5%BC-%EC%B0%BE%EB%8B%A4/
  3.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0907100041
  4. https://www.mkif.com/assets/mkif/ko-kr/investor-centre/public-filings-and-reports/2025/mkif-prospectus-kor-20250213.pdf
  5. https://money2.daishin.com/PDF/Out/intranet_data/Product/ResearchCenter/Report/2024/07/50532_IPOTrend_2407.pdf
  6. https://www.womansense.co.kr/woman/article/57462
  7. https://www.jaturi.kr/news/articleView.html?idxno=4969
  8. https://www.sedaily.com/NewsView/1Z6QB4PZJA
  9. https://whiteymakinglemonpound.tistory.com/203
  10. https://blog.naver.com/ohjushin/2237284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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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소비재 물가로 알아보는 경제 시그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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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소비자 물가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 커피.
소액 소비재 물가로 알아보는 경제 시그널 3가지 18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사려는데 작년보다 500원이나 올랐네요? 평소 가던 식당의 김치찌개는 이제 1만원을 훌쩍 넘었고, 마트에서 장 볼 때마다 영수증 금액이 부쩍 늘었습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으시죠? 이런 소소한 물가 변동이 단순히 우리 지갑만 가볍게 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거시경제의 중요한 신호를 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소액 소비재 물가가 어떻게 경제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시그널이 되는지, 그리고 물가 안정이 우리 삶에 왜 중요한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소액 소비재 물가: 경제의 체온계

매일 아침 체온을 재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듯이, 소액 소비재 물가는 경제의 체온계 역할을 합니다. 소액 소비재란 식료품, 생활용품, 간단한 의류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물건들을 말합니다. 이런 소액 소비재의 가격 변동이 바로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예요.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GDP가 증가했다고 해도 라면 값이 두 배로 뛰었다면 우리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좋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여러 소비재 가격이 안정되면 소비자 심리도 안정되고 소비도 증가하죠. 이런 이유로 소액 소비재 물가는 거시경제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됩니다.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 가계 부담이 커져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원자재 비용도 증가해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거예요. 이것이 바로 소액 소비재 물가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경제 시그널로서 중요한 이유입니다.

물가지수의 세계: 같은 물가, 다른 측정법

“물가가 올랐다”고 할 때, 정확히 무엇을 기준으로 말하는 걸까요? 물가를 측정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인데요, 이들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경제 상황을 알려줍니다. 만약 투자에 참고할만한 경제 지표를 찾고계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소비자물가지수(CPI)

우리가 일상에서 구매하는 460여 개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조사해 작성하는 지수입니다. 식료품, 주거비, 의류, 의료서비스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죠. 식품이나 주거비 같은 필수품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어 실제 가계의 지출 패턴을 반영하려고 합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원자재나 중간재의 가격 변동을 측정합니다. 이 지수는 미래의 소비자물가를 예측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생산 단계의 가격 변동이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근원물가지수

석유 제품이나 농산물처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계산한 물가지수입니다. 일시적인 충격보다는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물가 안정을 이야기할 때, 이런 다양한 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인데 생산자물가가 급등하면? 그건 조만간 소비자물가도 오를 수 있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어요.

소비재 물가와 거시경제: 복잡한 인과관계

물가와 경제 성장,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사실 이 관계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

경제학에서는 물가 상승의 원인을 크게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으로 나눠 봅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가 활발해져 물가가 오르는 경우(수요견인 인플레이션)가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차질로 물가가 오르는 경우(비용인상 인플레이션)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물가 상승이라도 원인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험한 물가 상승은 주로 공급 측면의 문제였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는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

물가와 금리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정책을 사용합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 금리를 올려 시중 자금을 줄이고, 반대로 물가가 너무 낮으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가 많은 경우 금리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딜레마가 생깁니다.

결국 물가 안정이 중요한 이유는 예측 가능한 경제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거나 내리면 경제 주체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최근 물가 동향과 소비 패턴의 변화

최근 몇 년간의 물가 흐름은 어땠을까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소비자물가는 누적 12.8%, 연평균 3.8%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0년대 연평균 1.4%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각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최근 들어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초 자료를 보면,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어 많은 나라에서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 근처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소비 패턴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요. 특히 중산층(소득 2·3분위)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아니,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왜 소비는 회복이 안 되는 거지?” 이런 의문이 드실 수 있는데요, 이는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이미 ‘물가 수준’이 크게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상승 속도는 줄었지만 이미 오른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는 뜻이죠.

물가 안정이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물가 안정은 모든 가계에 동일한 영향을 미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소비 패턴과 소득 구조에 따라 체감하는 물가와 그 영향은 크게 다릅니다.

계층별로 다른 체감 물가

저소득층과 고령층은 식료품, 에너지 등 필수재 지출 비중이 높아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실제로 2020-2023년 사이 실효 물가상승률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16.0%로 여타 연령층 평균 14.3%보다 높았고, 소득 1분위(하위 20%) 저소득층이 15.5%로 고소득층(소득 5분위) 14.2%를 상회했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재량 소비 비중이 높아 물가 충격에 덜 취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물가 안정은 특히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가 불안정의 숨은 비용

물가가 불안정하면 가계는 미래 소비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미리 사두려는 경향이 생기고, 이는 오히려 물가를 더 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물가 불안정은 소득 재분배 효과도 가져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채무자가 유리하고 채권자가 불리해지는데, 이런 재분배가 경제 전체의 자원 배분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물가 안정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시스템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경제 주체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와 현명한 대응법

통계청이 발표하는 물가지수와 우리가 실제 체감하는 물가 사이에는 종종 괴리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체감 물가와 통계 물가의 차이

첫째, 우리는 가격이 오른 품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빵 값은 10% 올랐는데 양말 값은 5% 내렸다면, 우리는 빵 값 상승을 더 강하게 기억하죠.

둘째, 개인마다 소비 패턴이 다릅니다. 육아 가정은 분유, 기저귀 등의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고, 대학생은 외식비나 교통비에 더 민감할 수 있어요.

셋째, 통계는 품질 개선을 반영합니다. 스마트폰 가격이 올라도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면 물가지수에는 실제 가격 상승보다 낮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대응 전략

물가 상승기에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지출 구조 재검토: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구분하고,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등을 정리합니다.
  2. 대체재 활용: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제품으로 대체해 봅니다.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 수입 과일 대신 제철 국내 과일 등이 그 예죠.
  3. 계절성 활용: 채소와 과일은 제철에 구매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습니다.
  4. 중장기 물가 방어책: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실물자산이나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장기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물가 안정이 이루어진다 해도 개인적인 소비 지혜는 언제나 필요합니다. 소비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미래 물가 전망과 경제 안정을 위한 과제

앞으로의 물가는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미래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국제 분쟁이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 기후변화입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 감소나 자연재해는 식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셋째,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입니다. 생산인구 감소와 의료·복지 수요 증가는 장기적으로 물가 구조에 영향을 미칠 요인입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과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합리적인 소비 습관과 재정 계획이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도 몇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1. 생산성 향상: 특히 국내 농업이나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2. 유통구조 개선: 불필요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에너지 정책의 균형: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가격 안정 사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4. 취약계층 지원: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저소득층과 고령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물가 안정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만으로 달성할 수 없으며, 재정정책, 산업정책, 복지정책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가능합니다.

물가의 시그널을 읽자

소액 소비재 물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시그널입니다. 물가가 안정되면 소비자는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으며, 기업은 생산과 투자 결정을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달 장보기 비용을 기록해봅니다. 같은 품목을 살 때 얼마나 비용이 달라지는지 보면 실제 체감 물가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이런 작은 관찰을 통해 경제의 시그널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물가 안정은 단순히 숫자의 게임이 아니라 모든 경제 주체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현명한 소비자이자 경제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최근 어떤 품목의 가격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시나요? 그리고 그것이 여러분의 소비 습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나눠주세요!

참고자료

[1] 경제학 원론 산책 물가 장기 추세는 근원인플레이션율 봐야 – 생글생글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23110306091
[2] 2025년 거시경제·금융시장 환경 어떨까…”물가 안정 바탕으로 통화 … https://m.ddaily.co.kr/page/view/2025010511245599322
[3] [제2024-14호]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 – 한국은행 https://www.bok.or.kr/portal/bbs/P0002353/view.do?nttId=10084710&menuNo=200433
[4] “드디어 물가 안정 조짐” 3년 9개월 만에 상승률 최저 – MS TODAY https://www.mstoday.co.kr/news/articleView.html?reply_page=8&total=206&idxno=94979&replyAll=&reply_sc_order_by=C&writer_check=
[5] 지갑 닫은 중산층…소비 위축 장기화에 내수 악순환 –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318500225
[6] 소비재 투자, 경기에 민감하거나 둔감하거나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https://www.kcie.or.kr/mobile/guide/24/31/web_view?series_idx=&content_idx=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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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원 달러 예측, 내 달러는 언제 팔지? (금리 인하 신호와 외환시장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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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달러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2025 원 달러 예측, 내 달러는 언제 팔지? (금리 인하 신호와 외환시장 반응) 28

자, 요즘 원 달러 환율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 분들 많으시죠? 내 손에 쥐고 있는 달러, 언제 팔아야 좋을지… 집에서 달러를 매트리스 밑에 숨겨두고 환율 확인하는 순간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경험을 하고 계실 겁니다. 우리 다 같은 마음이에요. 어제(2025년 3월 25일) KBS 뉴스에서도 보도했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을 터치했다고요. 아이구, 숨이 턱 막히는 소식이죠?

제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건 바로 이 뜨거운 감자, ‘2025년 환율 예측’에 관한 겁니다. 특히 금리 인하가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제 통장 속의 달러는 언제 원화로 바꾸는 게 현명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도 달러 좀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는 정말 절실하거든요.

2025년 원 달러 환율, 어디로 향하고 있나?

제가 학자 출신이다 보니 여러 기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먼저 살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교수 시절에 예측을 잘했던 건 아니지만요. (웃음) 아무튼, 2025년 환율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내년에는 원 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일부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 달러 환율이 2025년에도 1,400원을 넘는 수준에서 오랜 기간 등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죠.

요즘 가장 신빙성 있게 들리는 전망은 우리은행 민경원 선임연구원의 ‘상저하고(上底下高)’ 시나리오입니다. 올해 4분기 미국의 성장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 상반기 달러화 약세를 불러일으키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 우위가 달러화 자산의 선호도를 높여 원 달러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는 거죠. 쉽게 말해, ‘상반기에 내리고 하반기에 오른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환율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전에, 먼저 ‘왜’ 그런 방향으로 가는지 이해해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테일러 준칙: 금리 움직임을 읽는 나침반

자, 여러분. 테일러 준칙이라는 거 들어보셨나요?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입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입니다. 마치 제빵사가 빵의 온도와 발효 시간을 결정하는 공식과 비슷하죠. 빵이 너무 부풀어 오르면(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높으면) 온도를 낮추고(금리를 올리고), 빵이 잘 부풀지 않으면(경제성장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으면) 온도를 높이는(금리를 내리는) 식이죠.

테일러 준칙에 따르면, 실제인플레이션율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리고, 반대면 금리를 내립니다. 또한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리고, 반대면 금리를 내리는 거죠. 이게 바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는 기본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연준(Fed)은 2021년 5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이를 ‘일시적’이라고 오판했다가 나중에 급하게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는 테일러 준칙으로 도출된 적정 수준보다 높은 상태죠. 이건 뭐냐면, 빵이 너무 안 부풀까봐 오븐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낮게 설정해놓은 셈입니다.

‘선반영’이라는 마법

그럼 이제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살펴볼까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도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 동네 김밥집이 다른 동네보다 이자(금리)를 더 많이 주면, 사람들(투자자)은 우리 동네 김밥집에 돈을 맡기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우리 동네 화폐(원화)의 수요가 늘어나고, 가치가 올라가겠죠. 반대로 미국 김밥집의 이자가 더 높아지면, 사람들은 미국 김밥집에 돈을 맡기려고 달러를 사게 되고, 이는 달러 가치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이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하면서 한국-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2.0%p에서 -1.5%p로 좁혀졌어요. 이론적으로는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환율 하락(원화 강세) 요인이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선반영’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등장합니다. 외환시장은 미래의 기대를 현재 가격에 반영하는 특성이 있어요. 통화정책 기대를 선반영하여 시중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움직이는 것은 정책기조 전환기에 자주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마치 옷가게에서 내일 세일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 오늘 손님들이 줄어드는 것과 비슷하죠.

이번 기준금리 인하 시에는 과거 통화정책 기조 전환기보다 선반영 시기가 상당히 빨랐고 그 폭도 매우 컸습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번 통화정책 사이클에서 기준금리 인상폭(3.00%p)이 컸고 고점(3.50%)에서의 지속 기간(20개월)도 길었기 때문이죠.

2025년, 내 달러는 언제 팔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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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원 달러 예측, 내 달러는 언제 팔지? (금리 인하 신호와 외환시장 반응) 29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우리가 정말로 알고 싶은 건 “그래서 내 달러, 언제 팔아야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냐”는 거잖아요? 여러분도 다 알다시피, 저도 예측의 신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답을 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나리오 1: 상저하고(上底下高): 상반기에 팔아라!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지지하는 시나리오는 ‘상저하고’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 환율이 내려가다가(원화 강세) 하반기에 다시 올라간다(원화 약세)는 거죠. 이 시나리오가 맞다면, 달러를 보유한 사람들은 2025년 2분기 정도에 달러를 팔아 원화로 바꾸는 게 유리할 겁니다.

왜 상반기에 환율이 내려갈까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들어섰고, 이는 원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어요.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하면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죠. 이 부분은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시나리오 2: 불확실성 해소: 하반기 달러 매도 고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의 전망처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원 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있죠.

만약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미 중 무역 갈등이 완화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 가치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지금 당장 달러를 팔기보다 좀 더 기다렸다가 하반기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어요.

시나리오 3: 고점 달러: 분할 매도 전략

환율이 1,480원대를 넘나들며 15년 9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재의 환율이 이미 고점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환율이 급등한 후에는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이 고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에 모든 달러를 팔기보다는 분할 매도 전략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총 달러의 30%는 지금 팔고, 40%는 2분기에, 나머지 30%는 3분기에 팔면 평균 단가를 확보할 수 있겠죠.

2025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들

이제 우리가 주시해야 할 주요 변수들을 살펴볼게요. 이런 요소들은 환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미 금리 격차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인 반면,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5.0%로 양국 금리차는 -1.5%p입니다. 이 격차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환율이 크게 영향을 받을 거예요.

연준은 경제전망(SEP)에서 25년 말까지 총 150bp의 추가 인하를 예고했는데, 한국은행의 인하 폭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연준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진다면 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이는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입니다. 미 중 무역 갈등이 재현된다면 중국 교역이 부진해지고, 이는 한국 경제에도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원 달러 환율을 포함해 적지 않게 미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 후 관세전쟁을 공식화한다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시작될 수 있고, 위안화 가치가 더 평가절하된다면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원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죠.

국내 정치 불안정성

마지막으로, 국내 정치 상황도 원 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상계엄, 탄핵 등 정국 불안 요소가 더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하여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다면 환율은 안정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고환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요.

내 달러,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자, 여러분. 지금까지 2025년 원 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내 달러는 언제 팔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뭘까요? 여기서 제가 한 가지 자조적인 고백을 하자면, 저도 환율 예측에 실패한 경험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환율 예측은 현명한 사람도 실패한다. 분할 매도하고, 큰 추세를 보라.”

현재 상황을 종합해 보면, 2025년은 상반기와 하반기의 환율 흐름이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원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원화가 다시 약해질 수 있어요.

그러므로 제 개인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체 달러의 30~40%는 지금부터 2분기 사이에 천천히 매도하기
  2. 나머지는 하반기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
  3. 급격한 환율 변동이 있을 때는 반대로 움직이기 (환율이 급등하면 일부 매도, 급락하면 관망)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 예측에 목숨을 걸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환율의 단기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오늘 1,470원을 찍었다고 내일 1,500원이 될 수도, 1,450원이 될 수도 있는 게 외환시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략으로 달러를 관리하고 계신가요?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이해하고 나니 환전 시점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전략도 공유해 주세요. 우리 함께 지혜를 모아봅시다.

금리를 내리면 무조건 환율이 오르나요?

이론적으로는 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해요. 금리 인하 시 통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다른 국가들의 금리 정책과 시장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2024년 9월 FOMC 회의에서 0.25%p 인하가 예고됐을 때도 달러 약세가 제한적이었던 것처럼, ‘상대적 금리 차이’가 더 중요합니다.

테일러 준칙이 뭐고 왜 중요한가요?

경제의 오븐 온도 조절기라고 생각하세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는 공식으로, 2025년에는 미국 연준이 이 공식으로 계산된 금리보다 0.5%p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이 차이가 좁혀지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1,300원대 환율 회복 언제쯤 가능할까요?

상반기엔 희망, 하반기엔 주의가 필요해요. 한국은행과 IMF는 2025년 중 1,200~1,350원 범위를 전망하지만, 우리은행은 하반기 달러 강세 재개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3월 현재 1,470원대에서 1,300원으로 내려오려면 약 11% 하락이 필요하죠.

개인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전략은?

달러를 전 재산의 10% 이하로 분할 매도하세요. 전체 외화 보유액 중 30%는 2분기까지 매도, 40%는 3분기 관망, 30%는 4분기 이후 상황 보고 결정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환율이 1,500원 돌파 시 긴급 매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아요.

트럼프 정부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무역 전쟁 재개는 원화 약세 트리거입니다. 2025년 1월 취임 예정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관세 전쟁을 재개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5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으니 정치적 리스크 관리가 필수예요.

참고자료

  1.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21698496
  2. https://www.bok.or.kr/portal/bbs/P0000795/view.do?nttId=196429&menuNo=200557&pageIndex=169
  3. 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154555.html
  4. https://www.busan.go.kr/news/column/view?dataNo=31423&gugun=Prev
  5.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347/view.do?nttId=10087727&searchCnd=1&searchKwd=&depth2=201106&depth=201106&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1106&oldMenuNo=201106
  6.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7368
  7. https://blog.naver.com/isshoko/223712014639
  8.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412090034
  9. https://kbthink.com/main/economy/exchangerate/weekly-exchange-trend/2024/weekly-exchange-trend-240923.html
  10. https://m.joseilbo.com/news/view.htm?newsid=5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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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과 부동산, 집값은 오를까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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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과 부동산 가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계엄령과 부동산, 집값은 오를까 떨어질까? 38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이노믹스입니다. 오늘은 좀 민감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그날 밤 TV를 보며 헬기 소리에 깜짝 놀란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또 정치 얘기냐고 짜증내실 분도 계시겠지만, 이건 순전히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분석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계엄령과 같은 극단적 불확실성 상황에서 부동산이란 자산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두 얼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대출규제,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꽤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함께 정리해 봅시다.

계엄령이 시장의 공포 심리를 부추기다

먼저 작년 12월 3일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잠깐 되짚어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밤 10시 25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국회의 빠른 대응으로 채 6시간이 되지 않아 해제되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영향은 상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격히 상승해 1442원까지 치솟았는데요,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특별히 주목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심리적 반응과 자산 선호도 변화입니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었다 해도 계엄령은 우리 사회에 심리적 충격을 안겼고, 이는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그런데 부동산은 어떠했나? 이게 바로 오늘의 핵심 질문입니다.

부동산은 대피소인가, 모래성인가

자, 계엄령과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부동산은 ‘대피 자산’일까요, 아니면 ‘리스크 자산’일까요? 이건 사실 단순한 질문 같지만 꽤 복잡합니다.

한쪽에서는 “부동산은 안전자산이다”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부동산은 실물자산이니까요. 금처럼 만져볼 수 있고, 집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니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금은방에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많이 오고 매출도 증가했다는 사실이 이런 심리를 잘 보여주죠.

다른 한쪽에서는 “부동산은 위험자산”이라고 주장합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고, 이는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져 부동산 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게다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외화를 선호하게 되면 부동산 같은 자산 투자는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제 전문가들은 뭐라고 했을까요?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단 임재만 세종대 교수는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공포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된 만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여파는 적을 것”

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도 “즉각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주식, 채권과 달리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아 하루아침에 거래가 중단되거나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어요.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대출 규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고 있던 상황에서 계엄령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부동산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계엄 이전에도 두 달 연속 3천건대에 그쳤다고 합니다.

거래절벽, 그리고 공급정책의 좌초 위험

사실 계엄 사태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거래절벽’입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계엄, 탄핵정국 영향 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우려의 심리가 커졌다”며 “시장 전체가 멈춘 느낌”이라고 말했죠.

그렇다면 집값은 어떨까요? 사실 이건 단기적으론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자산이 아니니까요. 다만 문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발생합니다.

계엄 사태로 인해 더 심각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의 동력 상실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주택공급 270만 가구 목표, 서울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공급계획 등이 앞으로 추진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아니, 그런데 계엄령이 6시간 만에 끝났는데 그게 뭐 어때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가져온 정치적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이는 다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경기 사이클별 자산 선호도

이 기회에 좀 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어떤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경기 회복기에는 주식, 부동산, 그리고 원유 같은 실물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으니까요. 반면 경기 호황기(꼭대기)에는 부동산, 원유, 주식 투자의 비중을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면 떨어질 일만 남았으니까요.

경기 후퇴기에는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게 좋고, 경기 침체기에는 현금과 예금 비중을 높이고 부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 그럼 지금은 어디쯤 있을까요? 계엄 사태와 그 후속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는 경기 후퇴기와 침체기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고, 계엄 사태로 인해 GDP 중 약 9조 1천 5백억 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죠.

극단적 불확실성 속 현금 선호 현상

여러분,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자산을 선호하게 될까요? 바로 ‘현금’입니다.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물가가 하락하면서 실물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현금, 예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 그럴까요? 조금 더 넓게 봐서 설명해 볼게요. 극단적 불확실성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 즉 현금을 선호하게 됩니다. 주식은 하루만에 폭락할 수 있고, 부동산은 팔고 싶어도 쉽게 팔 수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나중에 기회가 올 때 움직일 수 있도록 현금을 보유하자”는 심리가 강해집니다.

실제로 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급등한 것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외화(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8. 이는 기업과 개인 모두 부동산 등 기타 자산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값은 오를까, 떨어질까?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공포 국면에서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아 단기간에 큰 가격 변동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1. 하락 시나리오: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 활력이 떨어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규제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심리 위축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2. 상승 시나리오: 반대로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진형 교수는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주택 공급 정책의 추진력 상실입니다. 계엄 사태로 인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동력을 잃으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즉, 단기적으로는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분,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한 예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씨를 생각해봅시다. 갑자기 집 앞에 군인들이 나타나 계엄령이 선포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김씨는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가게 문을 닫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겁니다. 손님도 안 올 테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니까요.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단적 불확실성 상황에서는 일단 ‘관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대출규제와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미 집을 가지고 있다면? 급매물로 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추가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해야 합니다.

집이 없는 무주택자라면? 지금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관망하며 기회를 찾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공포에 휩쓸리지 말고 원칙을 지키자

존버는 답이 아닙니다만, 공포에 휩쓸려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현명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적으로 볼 때, 극단적 불확실성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현금)의 비중을 높이고, 무리한 레버리지는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계엄령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언제나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 여파가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정치적 상황 해결에 달려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런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부동산은 안전자산일까요, 리스크 자산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경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자료

  1.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20444775
  2. https://blog.naver.com/economychosun/223753077711
  3.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377
  4. https://brunch.co.kr/@ekgus5050/45
  5.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90355_36799.html
  6.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6930
  7. https://news.nate.com/view/20241204n16868
  8.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175063
  9.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42181427&memberNo=20092661
  10. https://news.nate.com/view/20241224n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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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심리학: 대충 투자 방법이 지갑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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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심리학: 대충 투자 방법이 지갑을 지킨다 48

오늘은 투자와 심리학이 만나는 특별한 지점, ‘대충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대충’이라니, 뭔가 귀가 솔깃해지지 않나요? 투자 방법에 대충이라니, 말이 되나 싶겠지만, 잠시만 귀 기울여 주세요.

투자와 심리학, 생각보다 가까운 사이

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복잡한 차트, 재무제표, 경제지표 같은 딱딱한 수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의 세계는 이런 수학이나 경제학보다 심리학에 더 가깝습니다.

“여러분, 솔직히 말해보세요. 주가가 폭락할 때 ‘아, 이건 좋은 매수 기회구나’라고 차분하게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으악, 나 망했다’라고 패닉에 빠지셨나요?”

제가 수년간 투자를 하면서 깨달은 건, 자산의 가치는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며, 반영되는 건 시장의 심리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공포가 지배할 때는 무너지고, 아무리 허술한 기업이라도 광풍이 불 때는 치솟습니다. 이게 바로 투자가 심리학과 밀접한 이유입니다.

휴리스틱, 우리 마음속 지름길

인간은 두뇌를 무한정 사용할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복잡한 의사결정을 할 때 ‘휴리스틱’이라는 심리적 지름길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빵집에서 빵을 고를 때, 모든 빵의 원재료, 칼로리, 맛, 식감을 하나하나 분석하지 않죠. 그냥 “저번에 맛있었던 그 빵” 또는 “가장 신선해 보이는 빵”을 선택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제한된 정보와 시간 속에서 ‘적당히’ 결정하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기업의 재무제표를 샅샅이 분석하고, 모든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모든 시장 뉴스를 살피는 건… 솔직히 불가능하죠.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대충의 미학’입니다.

대충의 미학, 투자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

대충의 미학이라니, 이 양반이 드디어 미쳤구나 싶으시죠?

하지만 여기서 ‘대충’이란 ‘아무렇게나’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말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려고 하기보다, 핵심만 파악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넘어가는 겁니다.

한 투자자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의 투자 방식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대충의 미학’이다. 몇 가지를 집요하게 파고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대충 살펴보고 투자를 한다.”라고 합니다. 이 투자자는 그런 방식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하네요.

워런 버핏도 사실은 ‘대충’의 달인?

워런 버핏에 관한 책은 2,000권이 넘지만, 가장 단순한 사실은 잘 언급되지 않습니다. 버핏이 그토록 큰 재산을 모은 건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오랫동안’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버핏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죠. 그는 수많은 경제지표나 차트를 분석하기보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 몇 가지를 ‘꾸준히’ 실천했을 뿐입니다.

여러분, 정말 생각해보세요. 김밥 한 줄 사먹는데도 이리저리 비교하는 우리가 수천만 원 넘는 투자를 할 때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 할까요? 그 과정에서 번아웃되지 않으려면, 전략적인 ‘대충’이 필요합니다.

대충의 미학을 실천하는 투자 방법 5가지

자, 그럼 이제 ‘대충의 미학’을 어떻게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볼까요?

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도, 전기차, 기후 변화 대응, AI 같은 확실한 미래 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이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큰 흐름을 읽는 건 가능하니까요.

누구나 자율주행차가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매일 자율주행 관련 뉴스를 찾아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그 분야의 선두 기업들에 장기 투자하는 게 나을까요?

제가 볼 때, 매일 자율주행 관련 뉴스를 찾아보는 것보다는 그 분야의 선두 기업들에 장기 투자하는 게 더 나은 전략일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이 기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죠. 매일 뉴스를 체크하는 건 단기적인 변동에 휘둘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McKinsey에 따르면 2035년까지 3000억에서 40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 투자로 이런 성장의 과실을 맛볼 수 있겠죠. 선두 기업들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urora는 PACCAR, Volvo Group, Toyota와 협력하고 있죠. 이는 투자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너무 행복회로 아니냐고요? 두고 봅시다.

폭락장을 친구로 만들기

자산을 불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폭락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주가가 폭락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에 빠져 팔아치우지만, 현명한 투자자는 이때를 매수 기회로 활용합니다. 물론 저점을 정확히 맞추는 건 불가능하니,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자 방법 중에서 가장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건 바로 비싸게 팔고 싸게 사는 것입니다. 근데 이거,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렵죠. 왜냐하면 우리의 감정이 항상 반대로 움직이니까요.

적절한 비율로 현금 보유하기

투자를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가 현금을 남겨놓지 않고 투자 자금을 전부 써버리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쉬운 방법은 싸게 사는 것이고, 가장 싸지는 때는 폭락할 때입니다. 하지만 폭락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항상 일정량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게 좋습니다.

공격적으로 운영한다면 10%, 보수적으로 운영하면 20~30%의 현금을 보유하세요. 이건 마치 김밥집 사장님이 갑자기 김이 다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항상 쌀을 좀 남겨두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집중투자와 분산투자 사이의 균형 찾기

집중 투자는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지만 위험도 큽니다. 반면 분산 투자는 안정적이지만 큰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이상적인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요? 대충의 미학으로 접근한다면, ‘반반 무마니 전략’이 좋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는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는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죠.

“아는 게 없으면 집중투자하면 안 됩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 운전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고속도로에서 레이싱을 하겠다는 것과 비슷하죠.”

투자는 리스크 관리의 예술

투자는 리스크를 피하는 게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는 행위입니다. 투자를 미루는 것은 돈을 확실하게 안 잃는 방법이긴 하지만, 실수할 기회도 놓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리스크가 없는 행위는 없으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어차피 투자하는 사람보다 가난하게 되는 리스크를 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러 투자 방법을 찾아보는 게 투자엔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재테크 심리학: 대충 투자 방법이 지갑을 지킨다 49

돈을 침대 밑에 숨겨두는 것도 사실은 엄청난 리스크입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도둑이 매년 여러분의 돈 가치를 3~4%씩 훔쳐가거든요.

투자 심리학에서 주의해야 할 함정들

투자를 대충(?) 접근하더라도 피해야 할 몇 가지 심리적 함정들이 있습니다.

과도한 자신감의 함정

“나는 다르다”는 착각은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은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졌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모든 사람이 평균 이상일 수는 없죠. 대충의 미학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너무 복잡한 투자 방법보다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손실 회피의 함정

인간은 본능적으로 손실을 이익보다 더 크게 느낍니다. 10만 원을 잃는 고통은 10만 원을 버는 기쁨보다 약 2.5배 크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손실이 발생하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습니다.

마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려다 떨어뜨려서 녹아내리는 걸 보는 심정과,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주웠을 때의 기분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요.

군중심리의 함정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맞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대다수가 그렇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현명했던 투자 결정들은 그 당시에 멍청한 선택 취급을 받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빵집 앞에 줄이 길게 서 있을 때 무작정 따라 서지 마세요. 이미 맛있는 빵은 다 팔렸을지도 모릅니다.

완벽한 투자보다 지속 가능한 투자가 중요하다

투자는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실행하는 투자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핵심적인 원칙 몇 가지를 ‘적당히’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대충의 미학은 결국 효율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다 지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처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투자라는 긴 여정에서 번아웃되지 않기 위한 현명한 선택, 그것이 바로 ‘대충의 미학’입니다. 여러분도 이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적당히 대충하면서도 효과적인 투자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게요. 여러분은 지금 투자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노력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나요? 내일 아침, 여러분의 투자 방식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져 있기를 바라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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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불타기의 기술 3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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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와 불타기는 모두 추가 매수의 한 종류이다.
물타기 불타기의 기술 3 가지 58

여러분,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익이 나고 있나요? 어느 쪽이든 투자자라면 한 번쯤 ‘추가 매수’를 고민해보셨을 겁니다. 자, 오늘은 주식시장에서 매수 타이밍에 관한 두 가지 대표적인 전략, ‘물타기 불타기’에 대해 물고 늘어져 볼까 합니다.

물타기와 불타기: 정의와 기본 개념

물타기란 무엇인가?

물타기는 주식을 매수한 후 주가가 떨어질 때 추가로 매수하여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입니다. 도수 높은 독한 술에 물을 타서 마시기 편하게 만드는 것처럼, 비싸게 산 주식에 싸게 산 주식을 섞어 전체 평균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이 A라는 종목을 10주, 10,000원에 매수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주가가 7,000원으로 하락했어요. 이때 10주를 추가 매수하면 총 매수 금액은 170,000원, 평균 매수 단가는 8,500원으로 낮아집니다. 주가가 다시 10,000원까지 올라오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죠.

불타기란 무엇인가?

반대로 불타기는 주가가 상승할 때 추가 매수를 진행하여 상승폭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불이 붙었으니 더 타오르게 하자’는 심리가 담겨 있죠.

A라는 주식을 10주, 10,000원에 매수했는데 주가가 12,000원으로 상승했을 때 추가로 10주를 더 매수한다고 해봅시다. 총 매수 금액은 220,000원, 평균 매수 단가는 11,000원이 됩니다. 주가가 13,000원까지 오르면 더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보통 불타기와 물타기를 거꾸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주식 불타기는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물타기는 상승할 때 추가 매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더군요. 이런 오해는 용어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데요, 투자 심리와 관련해 정확히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물타기 불타기의 심리학

물타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데는 여러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죠. 심리학자들은 이를 ‘손실 회피 성향’이라고 부릅니다.

주식 물타기는 일단 평균 단가가 낮아지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아, 이제 주가가 8,500원만 오르면 본전이네!’라는 생각은 손실을 당장 확정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죠. 그리고 말해두지만, 싸게 사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에도 딱 맞는 매매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만약 지금 그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래도 그 주식을 살 것인가?”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면, 물타기는 답이 아닙니다. 그저 손해 보기 싫어서 하는 물타기는 착시일 뿐이에요.

불타기는 승자에게 베팅하는 심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성공하는 것에 더 투자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죠.

불타기 전략은 상승세가 명확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때 효과적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는 강세장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이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 더 넓게 봐서 생각해보면, 불타기와 물타기는 같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하나는 상승 추세에, 다른 하나는 하락 추세에 베팅하는 전략이니까요. 결국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게 중요한데,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죠. 다들 알잖아요?

물타기 불타기 성공, 실패 사례들

물타기 성공과 실패 사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형 금융주들이 급락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물타기를 통해 평균 단가를 낮췄습니다. 이후 JP모건과 같은 회사들이 정부 지원으로 시장이 반등하면서 2~3년 내 빠르게 회복, 큰 이익을 거둔 사례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워렌 버핏’으로 알려진 피터 컨딜은 북아메리카 최대의 철강 회사에 투자할 때 주당 15달러에 매수를 시작했는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하여 주가가 6달러로 하락할 때까지 버텼습니다. 대략 70% 하락했지만, 결국 컨딜은 30%가 넘는 복리수익률을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타기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엔론(Enron)’이나 ‘르만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경우처럼 기업이 파산한 상황에서는 물타기가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되면 여러분은 상장폐지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주가가 회복되지 않고 ‘제로(0)’에 가까워질 경우, 투자자는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어요. 그럼 뭘 어떻게든 되겠어요? 폭망이죠.

불타기 성공과 실패 사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테슬라(Tesla) 주식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초기 매수 이후 불타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매수를 진행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강세장에서 불타기 전략은 매우 강력한 이익 증대 수단이 될 수 있어요. 마치 서핑을 타듯이 큰 파도를 타고 끝까지 가는 느낌이랄까요?

반면 2021년 밈 주식(GME, AMC) 열풍에서 과도한 불타기를 한 투자자들은 상승 후 급격한 하락에서 손실을 봤습니다1. 투기적 매수세가 빠지면서 유동성이 감소하고, 기본적인 기업 실적에 비해 과대평가된 주가가 급격히 조정되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상승세가 꺾이면 높은 매수 단가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롤러코스터 타다가 꼭대기에서 추가로 티켓을 구매한 셈이죠. 내려갈 때 기분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실전에서의 물타기와 불타기 전략

물타기를 하기로 했다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선, 투자 기간을 정하세요. 산업별 상승/하락 사이클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은 상승 국면에 들어서면 약 2년 정도 그 상태를 유지하다 다시 하락장으로 전환됩니다.

두 번째, 추가 매수할 투자자금을 정하고 3~5등분 해보세요. 얼마나 자주 물타기를 할지 미리 정해두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매수 타이밍을 정해야 해요. 일반적으로는 3~5%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게 관리하기 좋습니다.

근데 말이죠. 주식 물타기의 성공 여부는 물타기를 해도 되는 기업을 고르는 안목에 달려있어요. 즉, 물타기보다 종목 선정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물타기 자체가 이미 손실 상황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대로 불타기는 강세장에서 효과적이며, 상승 추세가 명확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1. 특히 장기적인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할 때 적합하죠.

불타기의 핵심은 상승 추세를 확인하는 능력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타고 계속해서 더 큰 이익을 얻으려는 방식이므로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불타기 전략은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므로 평균적인 매수 가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그러니까 여러분, 불타기는 한 종목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적절히 분산해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두 전략의 현명한 활용법

전략 선택의 기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물타기와 불타기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물타기’나 ‘무조건 불타기’라는 건 없어요.

물타기는 약세장에서 사용되며, 주가의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유리합니다. 기업의 실적, 재무 건전성, 산업 전망을 면밀히 분석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추가 매수를 고려해보세요.

반면 불타기는 강세장에서 사용되며, 이미 추세가 형성된 주식에 투자하는 게 핵심입니다. 주식시장은 한번 추세가 형성되면 관성처럼 계속 한쪽 방향으로 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불타기 전략이 유효할 때가 많습니다.

자금 관리의 중요성

두 전략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금 관리입니다. 여하간, 투자자의 자금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내 자금이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물타기에서는 자금 배분을 신중하게 해야 해요. 컨딜은 함께 물타기를 해줄 친구를 구해서 자금줄이 마르지 않게 했습니다. 실제로 전체 투자금액이 운영 펀드의 4% 정도였고요. 개인투자자라면 그런 여유가 있을까요? 자신의 투자 여력을 고려한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투자자 유형별 맞춤 전략

초보 투자자에게는?

초보 투자자라면 물타기보다는 철저한 종목 분석과 매수 타이밍 잡기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초기에 가치투자 이론을 대충 배우고 함부로 물타기를 하여 큰 손해를 보면, 가치투자라는 말을 듣는 것조차 싫어하게 될 수 있어요2.

특히 물타기는 손실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되는 전략이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큽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넘어서는 투자는 삼가는 게 좋아요.

경험 많은 투자자에게는?

경험 많은 투자자라면 물타기와 불타기를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주식농부로 알려진 투자자 박영옥은 “투자하는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1~2년 동안 꾸준히 매수하지만, 매도는 자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2.

이는 투자기업에 대한 확신과 장기적 안목이 있을 때 가능한 전략이죠. 투자 철학이 확립된 투자자라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타기와 불타기, 어떻게 해야 할까?

물타기와 불타기는 단순한 투자 기법이 아니라 시장을 바라보는 철학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타기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불타기는 ‘추세’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죠.

고수들은 꼭 물타기를 하려면 합니다. 충분히 내려가서 바닥이 판단되었을 때 사라고 충고하죠. 이 말은 물타기는 무척 신중하게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저명한 투자자 윌리엄 오닐은 물타기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반드시 무조건 손실을 7~8%로 제한하라”고 했습니다. 반면 가치투자자들은 물타기를 예사로 합니다. 이렇게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각자의 투자 철학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죠.

결국 물타기든 불타기든, 투자자 자신의 철학과 자금 상황, 그리고 시장 환경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적절한 종목 선정이에요. 좋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나쁜 기업은 주가가 하락하니까요.

자, 여러분은 오늘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타기와 불타기, 두 전략 중 어떤 것이 여러분의 투자 스타일과 더 맞을까요? 아니면 상황에 따라 두 전략을 모두 활용해볼 생각인가요?

Citations:

  1. https://doobam.zumi100.com/286
  2. https://www.thevaluenews.co.kr/news/176928
  3. https://storyroty.tistory.com/entry/%EC%A3%BC%EC%8B%9D%EC%9A%A9%EC%96%B4-%EB%B6%88%ED%83%80%EA%B8%B0-%EB%AC%BC%ED%83%80%EA%B8%B0%EB%9E%80
  4. https://www.kcie.or.kr/mobile/guide/2/13/web_view?series_idx=&content_idx=1083
  5. https://finley.tistory.com/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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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 치킨값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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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국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금리 인하에 전 세계가 들썩인다. 성조기가 휘날리는 미국 도심 야경 사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 치킨값에 미치는 영향 67

결론부터 지어 말하자면, 저 멀리 미국에서 일어나는 금리 인상의 나비효과가 우리 치킨값을 들썩이게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이 원/달러 환율, 수입 원자재 가격, 기업들의 가격 결정, 그리고 결국 우리 주머니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경제 메커니즘을 살펴보겠습니다.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왜 계속 오르는지, 금리 인상의 영향은 어디까지인지 알아봅시다.

금리 인상과 치킨값, 얼핏 보기엔 상관없어 보이는데…

여러분, 치맥 한번 하려면 이제 3만원은 기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넘어버린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내가 먹는 치킨값이 대체 무슨 상관이람?

그런데 말해두지만, 이 둘은 생각보다 깊은 관계에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여파가 바다를 건너 우리 식탁까지 미친다니, 경제는 참 신비롭지 않나요? 치킨 가격 상승의 배후에는 단순히 원재료비 상승만이 아닌, 복잡한 경제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금리 정책이라는 거시경제적 결정이 어떻게 우리의 소소한 일상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파헤쳐 봅시다.

연준의 금리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 먼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봅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정하는데, 이는 글로벌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합니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최근에는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어떻게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경제적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첫째, 한미 금리 격차의 변화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거나 좁혀집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미 금리 격차는 1.50%p로, 종전 1.75%p에서 줄었습니다. 이는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자본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둘째, 환율 변동입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2025년 초 원/달러 환율은 148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아, 그러면 환율이 오르면 수입 비용이 늘어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환율이 10% 상승하면 수입 원자재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게 됩니다. 한국처럼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이 영향이 더욱 큽니다.

셋째, 금리 인상은 국내 가계와 기업의 대출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금리가 1%p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이 연간 9조원씩 늘어납니다. 높아진 이자 부담은 소비 여력을 줄이고, 이는 치킨과 같은 외식 소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보다 환율 안정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 변동이 치킨값에 미치는 영향

여하간, 환율이 오르면 왜 치킨값이 오를까요? 그 메커니즘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한국은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주요 식품 원재료의 약 2/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가루의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이러한 수입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결국 치킨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치킨집에서 필요한 튀김옷과 식용유는 대부분 수입 원자재로 만들어집니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화공품(-6.28%)과 같은 식품 관련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크게 변동합니다. 이런 비용 상승은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됩니다.

뜬금없이 들리는 얘기일 수 있지만, 환율 변동이 수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적으로 ‘수입가격전가도’라고 합니다. 이는 환율이 변할 때 해외 기업이 국내에 수출하는 제품의 가격을 얼마나 조정하는지를 나타냅니다. 국내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이 향상될수록 수입업자의 가격 협상력이 증가하여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후 이익이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통상 3~4개월간 원자재 재고를 비축하여 단기적인 환율 변동에 대비하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치킨 가격은 원재료비만이 아니다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럼 치킨값은 원재료비에 따라 오르내리겠네요?”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치킨 한 마리의 원재료 비용은 약 5,800~11,200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비용은 닭고기(4,000~8,000원), 튀김옷(500~800원), 기름(400~700원), 소스(500~1,000원), 포장재(400~700원)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2만원을 훌쩍 넘어, 원가의 3~4배에 달합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치킨 가격이 5.2% 상승했지만 주요 원재료인 생닭 가격은 오히려 21.2%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불일치는 왜 발생할까요?

그 중심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결정 구조가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평균 1.8회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인상률은 BHC(16.6%), 교촌(16.5%), 처갓집(15.6%), BBQ(10.1%) 등으로 최저임금 인상률(2022년 5.5%, 2024년 2.5%)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은 단순히 원재료비 변동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프랜차인플레이션(프랜차이즈+인플레이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선두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가는 구조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이 우리의 치킨 소비에 미치는 영향

결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우리의 치킨 소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구매력 감소입니다. 금리 인상은 대출 이자 부담을 늘려 가처분소득을 줄입니다. 특히 30-40대 ‘금리상승 손해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2.3%가 고금리로 인해 소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저소득층(하위 20%의 64.5%)이 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치킨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 후 36.5%의 소비자가 구매 빈도를 줄였고, 22.8%는 저가 브랜드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넓게 봐서, 가계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할 때 외식비를 우선적으로 삭감하는 경향이 있어, 금리 인상은 치킨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소비 패턴의 변화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가성비’에 대한 관심을 높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는 “파스타 소스처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구매를 자제하고 필수품만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치킨도 마찬가지로, 배달 주문보다 포장이나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소비자들은 완전히 치킨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구매 빈도를 줄이거나 대체 상품을 찾는 등의 방식으로 적응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치킨은 ‘작은 사치’로 남아있는 것이죠.

금리 인상 시대, 현명한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할까?

자, 그럼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치킨값도 오르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몇 가지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경제 지표와 금리 동향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금리 변동은 단기적으로는 대출 이자에, 장기적으로는 물가와 소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을 함께 살펴보면 향후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현명한 소비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별 가격 비교, 할인 이벤트 활용, 포장 주문을 통한 배달비 절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소득 대비 적절한 소비 비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불필요한 대출을 줄이고, 고정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식비를 포함한 식비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여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세요.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은 언젠가 끝나고 다시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는 항상 순환하며, 현재의 고금리 상황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존버’하면서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치킨값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한 경제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우리 소비자들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금리가 오르는 시대에 치킨 소비를 어떻게 조절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치킨값이 계속 오른다면, 치맥의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국민 간식’은 무엇이 될까요?

한미 금리차와 치킨 가격의 미래

금리인상과 치킨값의 관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몇 가지 전망도 가능합니다. 최근 연준이 금리 인하로 선회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격차가 더 줄어든다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집니다.

금리가 내려간다면 환율 안정과 가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킨값이 즉각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치킨 가격은 원재료비 외에도 임대료,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치킨 산업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체 치킨전문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여 70.9%에 이릅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 파워가 중요해지며, 이는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외식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결국 금리와 치킨값의 관계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말해두지만, 이런 복잡한 경제 현상 속에서도 우리의 치맥 사랑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 형태와 패턴이 변화할 뿐이죠. 여러분은 앞으로의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치킨을 어떻게 즐기실 계획인가요? 고민해볼 만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자료

  1. https://www.yna.co.kr/view/AKR20240914018100002
  2. https://greenium.kr/news/60253/
  3. https://academy.gopax.co.kr/yeonjun-geumri-ikonomi-ibmunseo-geumri-byeonhwaga-gajyeooneun-gyeongjejeog-page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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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할까? ISA 계좌 단점과 그럼에도 해볼 만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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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 단점은 뚜렷하지만 가치가 있다. 붉은색 리스크 경고창이 보이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통화중인 남성의 뒷모습 사진.
꼭 해야할까? ISA 계좌 단점과 그럼에도 해볼 만한 3가지 이유 76

ISA 계좌가 절세 효과가 있다고 투자 커뮤니티에서 연신 회자되는 요즘입니다. 세금 없이 투자할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하지 않나요? 하지만 뜬금없이 떠오르는 의문, 이렇게 좋은 게 세상에 어디 있나 싶죠? 여러분이 그동안 망설이고 있었던 이유가 다 있었던 겁니다. ISA 계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오늘은 ISA 계좌의 단점을 솔직하게 살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자, 여러분과 함께 ISA 계좌의 민낯을 들여다볼 준비 되셨나요?

ISA 계좌 단점: 꿀맛 같은 세금 혜택 뒤에 숨겨진 5가지 불편한 진실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직역하자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관리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계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분명한 ISA 계좌 단점이 존재합니다. 저도 실제로 ISA 계좌를 운용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제약들에 한숨이 나올 때가 있어요.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텐데, 이 기회에 함께 들여다보죠.

3년이란 긴 의무가입기간, 당신의 인내심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ISA 계좌 단점은 바로 의무가입기간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제 상황이나 개인의 자금 필요성은 언제든 변할 수 있죠. 여러분, 3년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 지금까지 그대로 진행되고 있나요? 아마 많은 일들이 바뀌었을 겁니다.

만약 이 3년 안에 계좌를 해지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은 모두 사라지고, 일반 과세로 전환되어 15.4%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는 마치 주머니에 있던 돈을 다시 세금으로 토해내는 것과 같은 기분이죠. 그럼, 내가 당장 급한 일이 생겨서 돈이 필요하면 어떻게 할까요?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불가, 글로벌 투자자의 발목을 잡다

요즘 미국 ETF가 핫하죠? 특히 배당주나 지수추종 ETF 같은 상품들이 인기인데, ISA 계좌에서는 이런 해외 상장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즉,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해외 기업의 주식을 직접 사고 싶어도 ISA 계좌로는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고 물으실 수 있겠네요. 국내에 상장된 해외 관련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는 있지만, 이는 마치 직접 여행을 떠나는 대신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설레는 기분은 있지만, 뭔가 부족하죠6.

중도 인출의 함정: 납입한도는 돌아오지 않는다

ISA 계좌에서는 원금 범위 내에서 중도 인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함정이 있어요. 한번 인출한 금액만큼 해당 연도의 납입한도가 영구적으로 감소합니다. 쉽게 말해, 연간 2000만원의 납입한도 중 1000만원을 넣었다가 500만원을 뺐다면, 그 해에 추가로 넣을 수 있는 금액은 1500만원이 아니라 1000만원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마치 한 번 나간 물은 다시 같은 병에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폭망한 주식을 팔고 더 좋은 종목으로 갈아타고 싶어도, 인출했다 다시 넣는 과정에서 납입한도가 줄어드는 건 뼈아픈 일이죠.

수수료의 무게: 수익을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손

일반 계좌와 달리 ISA 계좌는 운용방식에 따라 다양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2. 신탁형은 연 0.2% 정도의 신탁보수가, 일임형은 0.1~0.6% 범위의 일임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중개형은 별도의 신탁보수는 없지만 매매 시마다 수수료가 발생하죠.

여하간, 이 수수료들은 실질 투자수익률을 감소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특히 저금리 상품 위주로 운용할 경우 수수료로 인해 실질 수익률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요. 요컨대, 세금은 덜 내지만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다른 비용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한정된 납입한도, 당신의 투자 욕구를 채울 수 있을까?

ISA 계좌의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 총 납입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됩니다. 물론 2024년부터는 연 4000만원, 총 2억원으로 확대된다고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나 고액자산가에게는 여전히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배고픈 사람에게 하루 세 끼만 먹으라고 제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양이 부족하면 만족하기 어렵죠.

그럼에도 ISA 계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ISA 계좌 단점이 이렇게 많은데 가입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잠시만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ISA 계좌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금 절약의 즐거움: 비과세와 저율과세의 매력

일반형 기준 연간 수익금의 200만원,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한도 초과 시에도 9.9%의 저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되죠. 일반 계좌에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절세 효과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의 배당 수익을 얻었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154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ISA 서민형 계좌에서는 400만원까지 비과세에 나머지 600만원에 대해 9.9%인 59.4만원만 내면 됩니다. 차이가 무려 94.6만원! 자,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또 다른 투자를 할 수도 있겠죠.

손익통산, 손해를 봐도 덜 아픈 이유

ISA 계좌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는 손익통산입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A 상품에서 1000만원 이익, B 상품에서 1000만원 손실이 났다면, 실제로는 손익이 0원이지만 이익에 대해서만 154만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6.

반면 ISA 계좌에서는 이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실질적인 이익에 대해서만 과세합니다. 위 예시에서는 손익이 0원이므로 세금도 0원이 되는 거죠. 이는 마치 학교에서 모든 과목의 평균을 내서 성적을 매기는 것과 같습니다. 수학을 못해도 국어를 잘하면 평균은 괜찮아지는 것처럼요.

3년 의무기간, 어쩌면 축복일 수도

3년 의무기간은 단점으로 언급했지만, 조금 더 넓게 봐서 생각해보면 이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휘둘려 판단력을 잃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의무기간은 이런 충동적인 결정을 방지하고 장기 투자의 원칙을 지키도록 도와줍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위해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과 비슷하죠.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됩니다.

ISA 계좌, 누구에게 필요할까?

ISA 계좌 단점에도 불구하고, 특정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누구에게 ISA 계좌가 적합할까요?

  1. 장기 투자자: 3년 이상 돈을 묶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
  2. 배당 소득자: 주식 배당이나 이자 수익을 주로 추구하는 투자자
  3. 세금 부담이 큰 사람: 금융소득이 많아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
  4. 분산 투자 선호자: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

반면,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ISA 계좌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단기 트레이더: 주식 매매차익은 원래 비과세이므로 테마주 단기매매가 주 전략이라면 불필요
  2. 해외 직접 투자 선호자: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싶은 사람
  3. 유동성이 필요한 사람: 긴급히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

ISA 계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결론부터 지어 말하자면, ISA 계좌 단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3년 의무기간, 해외 직접 투자 불가, 중도 인출 시 납입한도 감소, 수수료 부담, 한정된 납입한도 등은 투자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 저율 분리과세, 손익통산 같은 장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마치 쓴 약이지만 병을 낫게 하는 것처럼, 단기적인 불편함을 감수하고 장기적인 이득을 취할 것인지는 개인의 상황과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ISA 계좌의 단점을 감수하고 세금 혜택을 누릴 것인가, 아니면 더 자유로운 투자를 위해 일반 계좌를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여러분 자신의 투자 목표와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자, 지금까지 ISA 계좌 단점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에게 맞는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투자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1. https://blog.naver.com/dai1123/223785512931?fromRss=true&trackingCode=rss
  2. https://etfs.tistory.com/entry/isa-%EB%8B%A8%EC%A0%90
  3. https://blog.naver.com/sdedy/223351133645
  4.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9
  5. https://npulseonline.com/isa-%EA%B3%84%EC%A2%8C-%EB%8B%A8%EC%A0%90-%EC%9E%A5%EC%A0%90/
  6. https://www.youtube.com/watch?v=2V5py_3mUuo
  7. https://newneek.co/@newskr/article/14598
  8. https://blog.naver.com/100jungseok/22334480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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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집주인이 수리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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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집주인의 책임인가. 바닥에 흥건하게 젖은 물이 있는 사진.
누수 집주인이 수리 해줘야 할까? 85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발견했을 때, 그리고 벽지에 습기가 스며들어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을 때, 세입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누수 집주인이 고쳐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질문은 사실 임대 주택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임대 주택 누수 문제의 책임 소재와 해결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볼까요?

누수와 법, 그 불편한 진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누수 집주인 문제의 법적 근거부터 살펴봅시다. 사실 법은 꽤 명확합니다. 민법 제623조에 따르면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말해두지만, 이것은 ‘임대인이 집을 빌려주면서 그 집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결론부터 지어 말하자면, 건물 자체의 누수 문제는 대부분 집주인의 책임입니다. 아, 그러면 무조건 집주인이 모든 누수를 책임져야 하나요? 네, 맞습니다. 단,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누수 집주인의 책임!

민법에서 규정한대로, 누수가 아파트 호실의 파손 등 장해로 인해 발생했다면 그 수리비용 부담 책임은 기본적으로 임대인에게 있습니다. 특히 집이 오래되어 발생한 누수라면 책임이 임대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조금 더 넓게 봐서,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된 건물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하급심 판례를 보면 “임차인으로서는 바닥 내부의 숨은 하자로 손해 발생을 미리 예견해 방지하기는 불가능했던 만큼 임차인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한 사례도 있습니다. 요컨대, 바닥 내부에 숨은 하자로 인한 누수는 임차인이 알 방법이 없으니 집주인의 책임이라는 거죠.

하지만 세입자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도

그런데, 모든 누수가 항상 집주인의 책임은 아닙니다. 민법 제758조 제1항은 “공작물의 설치 또는 보존의 하자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는 공작물 점유자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요. 즉, 세입자의 관리 소홀이나 사용상의 문제로 누수가 발생했다면 책임은 세입자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변기에 넣어서 막히게 했다거나, 세입자가 벽에 못을 박다가 수도관을 훼손했다면, 이는 세입자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누수 사실을 알고도 집주인에게 알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면, 세입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누수 발생, 세입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누수의 책임이 대체로 누구에게 있는지 이해하셨을 겁니다. 그럼 실제로 누수가 발생했을 때 세입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즉시 집주인에게 알리기

한 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누수를 발견하면 즉시 집주인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급심 판례에 따르면 “임차인이 누수사실을 알게 된 즉시 임대인에게 수리를 요청했고” 라는 부분이 임차인의 면책 사유로 인정되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누수를 발견하고도 집주인에게 알리지 않아 피해가 커진다면 세입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뜻이죠.

증거 수집하기

누수 상황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누수 위치, 범위, 피해 상태 등을 상세히 기록해두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유리합니다. 집주인과의 연락 내용(문자, 통화 기록 등)도 보관해두세요.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기 (공동주택의 경우)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면, 누수의 원인이 공용 배관이나 구조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사무소는 공용 설비와 관련된 문제인지 판단하고, 필요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집주인이 수리를 거부한다면?

여하간, 세상일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누수 문제를 집주인에게 알렸는데 수리를 해주지 않거나 책임을 회피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식적인 통보

우선 내용증명 우편으로 수리 요청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공식적인 통보가 되며, 나중에 분쟁이 생길 경우 증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임차료 공제 가능성

집주인이 대단한 양반이라고 해도 돈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경우, 세입자가 직접 수리하고 그 비용을 임차료에서 공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복잡한 문제이므로, 가능하면 법률 전문가와 상담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적 대응

누수가 심각해서 정상적인 거주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집주인이 수리를 거부한다면,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누수가 임차인의 정상적인 거주를 방해할 정도라면 임대인은 수선 의무를 부담합니다.

누수로 인한 피해, 배상받을 수 있을까?

그런데, 누수로 인해 가구나 옷이 망가졌다면 이에 대한 배상도 청구할 수 있을까요? 누수가 임대인(집주인)의 책임으로 인정된다면, 세입자는 그로 인한 손해도 배상받을 수 있습니다.

배상 가능한 항목

  1. 이사비, 중개수수료: 누수가 심각해서 계약을 해지하고 이사해야 한다면, 이에 따른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2. 가구, 가전제품 손상: 누수로 인해 가구나 가전제품이 망가졌다면 이에 대한 배상도 가능합니다.
  3. 건강상 문제: 누수로 인한 습기나 곰팡이로 건강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이 누수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배상 청구가 가능합니다.

심각한 누수, 계약 해지도 가능할까?

자, 그럼 이제 많은 세입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누수가 정말 심각하다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을까요?

결론은 ‘그렇다’입니다. 누수가 굉장히 심해서 주택이나 상가를 원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조금 수리하면 될 정도라면 계약 해지까지는 어렵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또한,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대항력(전입신고와 점유 상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차권등기명령 신청을 하거나, 점유 상태를 유지하면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임대차 계약서에 “기본적인 수리는 세입자가 한다”는 조항이 있으면 누수도 세입자 책임인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수선의무를 면제하는 특약이 있더라도 “통상 생길 수 있는 파손의 수선에 한한다”고 봐야 하며, “대파손의 수리, 건물의 주요 구성 부분에 대한 대수선, 기본적 설비부분의 교체 등과 같은 대규모의 수선은 이에 포함되지 않고 여전히 임대인이 부담한다”고 판시했습니다. 따라서 누수와 같은 중대한 문제는 여전히 집주인의 책임입니다.

누수가 발생했는데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누구의 책임인가요?

누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건물 노후화나 구조적 문제로 인한 누수는 집주인의 책임입니다. 원인이 불분명할 경우, 누수탐지 전문업체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후 책임 소재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가 임대차에서의 누수 책임도 동일한가요?

네, 기본 원칙은 동일합니다. 상가 임대차에서도 주 배관은 건물의 기본 설비에 해당하므로, 임차인의 고의 또는 과실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임대인이 수선 책임을 부담합니다.

마치며: 건강한 임대차 관계를 위한 한마디

누구든지 집에서 누수 문제를 겪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특히 책임 소재를 두고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더욱 그렇죠. 하지만 양측이 법적 근거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문제를 더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세입자라면 누수를 발견했을 때 즉시 집주인에게 알리고, 증거를 수집하며,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세요. 집주인이라면 누수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임차인의 정상적인 거주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리를 제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동네 개도 알다시피 누수 문제는 대부분 집주인의 책임이지만, 세입자도 적절한 관리와 신속한 신고 의무가 있습니다.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누수로 인한 불편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수 문제로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혹시 집주인과의 갈등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다른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참고자료

  1. 아파트 누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법률상담] https://www.hap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942
  2. 상가 임대차에서 주방 누수 수리 책임은 누구에게? https://blog.officemagazine.co.kr/entry/%EC%83%81%EA%B0%80-%EC%9E%84%EB%8C%80%EC%B0%A8%EC%97%90%EC%84%9C-%EC%A3%BC%EB%B0%A9-%EB%88%84%EC%88%98-%EC%88%98%EB%A6%AC-%EC%B1%85%EC%9E%84%EC%9D%80-%EB%88%84%EA%B5%AC%EC%97%90%EA%B2%8C
  3. 임차 or 임대 한 집의 누수 배상책임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nsh1127/221618051942
  4. 아파트 누수 문제 – 누구의 책임일까? https://seanproduction.tistory.com/entry/%EC%95%84%ED%8C%8C%ED%8A%B8-%EB%88%84%EC%88%98-%EB%AC%B8%EC%A0%9C-%EB%88%84%EA%B5%AC-%EC%B1%85%EC%9E%84%EC%9D%BC%EA%B9%8C
  5. 집주인과 세입자 누가고쳐야하나요 – 아하 https://www.a-ha.io/questions/424d2781fe30d4608243af30d2ecea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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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배당 ETF만으로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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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며 하이파이브 하는 네 명의 파이어족들 모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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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요즘 주변에서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어보셨나요? 일찍 경제적 자유를 얻어 직장에서 벗어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고배당 ETF가 있습니다. 뜬금없이 들리는 이야기지만, 정말 고배당 ETF만으로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아무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여정을 떠나봅시다.

파이어족, 그들은 누구인가?

파이어족(FIRE)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 일찍 은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은퇴’란 말이 조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사실 이들이 추구하는 건 ‘아무것도 안 하고 놀기’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입니다.

그들의 핵심 목표는 간단합니다. 일하지 않아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죠. 마치 집에 물이 흐르는 수도관처럼, 돈이 흘러들어오는 ‘자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전통적인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4%의 법칙’인데요. 연간 생활비의 25배를 자산으로 모아두고, 매년 그 자산의 4% 이하만 소비하면 원금을 보존하면서 평생 살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월 생활비가 200만 원이라면, 연간 2,400만 원, 그 25배인 6억 원이 필요하죠. 그럼, 여러분은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해 보셨나요?

파이어족이 사랑하는 고배당 ETF들

그들이 주목하는 고배당 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우선 배당 ETF의 세계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SCHD: 파이어족의 단골손님

SCHD(일명 ‘슈드’)는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미국 배당주 ETF로, 파이어족들이 가장 사랑하는 ETF 중 하나입니다. 주당 배당률은 약 3.6%로 그리 높지 않지만,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1.4%에 달해 장기 투자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SCHD가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고배당주만 담는 것이 아니라, 배당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담기 때문입니다. 화이자, 펩시, 코카콜라 같은 안정적인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말해두지만, 이 ETF는 배당금을 분기별로 지급합니다. 3, 6, 9, 12월에 받는 거죠.

JEPI: 월급처럼 받는 배당

JEPI는 JPMorgan에서 운용하는 고배당 ETF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연 배당률이 약 7~10%로 SCHD보다 훨씬 높은 편이죠. 마치 월급처럼 꾸준히 배당이 들어온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QYLD, XYLD: 초고배당의 유혹

QYLD와 XYLD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로, 무려 10% 이상의 고배당을 제공합니다. 누구나 이런 높은 배당률에 혹하기 마련이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높은 배당 뒤에는 주가 상승 제한이라는 그림자가 숨어 있거든요.

고배당 ETF의 현실적인 수익과 한계

자, 여기서 조금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고배당 ETF만으로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까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항상 간극이 있기 마련입니다.

배당률과 원금 안전성의 줄다리기

초고배당 ETF의 가장 큰 함정은 원금 보존과의 트레이드오프입니다. QYLD나 XYLD 같은 커버드콜 ETF는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지만, 주가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주가가 1년 새 41% 올랐지만 테슬라 커버드콜 ETF는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배당금을 받아도 원금이 줄어들어 결국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여하간, 이런 ETF는 시장이 횡보하거나 약하게 하락하는 구간에서 효과적이지만, 강한 상승장에서는 기존 자산 대비 성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간단한 예로 설명하자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상단의 맛있는 부분만 팔아버리고 아래 부분만 남겨두는 것과 비슷합니다. 당장은 아이스크림 파는 돈이 생기지만, 나중에 더 맛있을 수 있는 부분을 포기하는 거죠.

실제 투자 시뮬레이션: 꿈과 현실 사이

6억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SCHD, JEPI, XYLD, BST에 균등 투자 시 연간 약 1,528만 원(세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월 약 127만 원 정도입니다. 세금을 제외하면 월 108만 원 정도겠네요. 부부가 각각 6억 원씩 투자한다면 월 215만 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계산은 현재의 배당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데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배당률이 하락할 수 있고, 반대로 배당 성장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아, 그러면 모든 게 불확실한 건가요? 네, 맞습니다. 투자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따릅니다.

실질적인 ETF 포트폴리오 구성법

조금 더 넓게 봐서, 파이어족은 단일 ETF에 올인하기보다 다양한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연령대별 포트폴리오 전략

30대 이하 젊은 투자자라면 성장과 안정을 모두 추구하는 코어 포트폴리오가 좋습니다. VOO(S&P500)나 VTI(미국 전체 주식) 같은 성장형 ETF를 70%로 높게 가져가고, SCHD 같은 배당 ETF를 30% 정도로 배분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40대 이상으로 이미 어느 정도 자산을 모았다면, 배당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JEPI, QYLD 같은 월배당 ETF를 60% 정도 배분하고, VYM 같은 고배당 ETF와 TLT 같은 채권형 ETF를 각각 20% 정도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분산’입니다. 한 가지 ETF에만 몰빵하지 말고, 여러 종류의 ETF에 분산 투자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치 여러분이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생기는 것처럼, 투자도 다양하게 해야 건강합니다.

배당 재투자의 마법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또 하나의 비밀 무기는 ‘복리의 마법’입니다. 받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자산이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월 100만 원씩 SCHD에 투자하고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12년 후에는 월 100만 원, 20년 후에는 월 400만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요컨대, 파이어족이 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동네 개도 시간이 지나면 정든다고, 투자도 시간이 약입니다.

고배당 ETF 투자 시 주의사항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 알아둬야 할 몇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이 함정들을 잘 피해가야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금, 세금, 세금

해외 ETF 배당에는 세금이 부과됩니다. 미국 ETF의 경우 배당금에 15%의 원천징수세가 부과되고, 국내에서도 추가로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변경되면서 세금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실제 받는 배당금은 계산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 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복리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세금 효율이 높은 계좌(예: ISA, 연금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입니다.

커버드콜의 함정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높은 배당을 제공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보험을 드는 것과 비슷한데, 안전을 위해 잠재적인 수익을 포기하는 거죠.

또한 커버드콜 ETF는 변동성이 클 때 옵션 프리미엄이 커져 배당금이 증가하지만, 변동성이 줄어들면 배당금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커버드콜 ETF는 장기 적립식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배당만 보고 투자하는 함정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배당이 아무리 높아도 주가가 하락한다면 결국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당 ETF를 선택할 때는 주가의 장기적 우상향 여부, 배당성장률, 수수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SCHD 같은 ETF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단순히 배당률이 높아서가 아니라,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배당금도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이어족들은 당장의 높은 배당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배당과 자본 성장을 모두 고려합니다.

진짜 파이어족들이 말하지 않는 비밀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고배당 ETF만으로 그들처럼 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진짜 파이어족들은 ETF 외에도 다양한 수입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 구축

진짜 파이어족들은 배당 ETF 외에도 부동산 임대수익, 콘텐츠 수익, 프리랜서 활동 등 다양한 수입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수입원이 막히더라도 다른 수입원으로 생활이 가능하도록 준비합니다.

이는 마치 여러 개의 수도관을 설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수도관이 막혀도 다른 수도관을 통해 물이 계속 흐르도록 하는 거죠. 이런 파이프라인의 다양한 구축 전략은 핵심 비밀 중 하나입니다.

절약과 지출 관리의 중요성

또한 그들처럼 되기 위해서는 투자 수익만큼이나 지출 관리도 중요합니다. 트리니티 4% 법칙에 따르면, 연간 지출액의 25배가 필요한데, 지출을 줄이면 필요한 자산 규모도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월 지출이 300만 원이면 9억 원이 필요하지만, 월 지출을 200만 원으로 줄이면 6억 원만 있어도 파이어족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동일한 투자 수익률이라도 지출을 관리함으로써 더 빨리 파이어족이 될 수 있는 것이죠.

현실적인 파이어족 목표 설정

위대한 파이어족 중에는 완전히 일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분적인 경제적 자유를 추구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부족한 생활비는 투자 수익으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이런 ‘세미 파이어(Semi-FIRE)’나 ‘바리스타 파이어(Barista FIRE)’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모든 생활비를 투자 수익으로 충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파이어족이 되는데 필요한 금액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목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도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고배당 ETF를 통한 파이어족 전략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고배당 ETF는 파이어족을 위한 좋은 도구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입원, 현명한 지출 관리, 그리고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자, 그럼 이제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볼게요.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조기 은퇴를 달성하고 싶나요?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나요, 아니면 일정 부분 일을 계속하며 부분적인 자유를 누리고 싶나요? 고배당 ETF는 여러분의 파이어족 여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파이어족이 되는 길은 하나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맞는 자신만의 파이어족 여정을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파이어족의 핵심은 ‘자유’입니다. 자유롭게 살기 위한 여러분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여러분의 파이어족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1. https://www.therich.io/community/articles/6326a19e242d7d002d5f6e0e
  2. https://allnecessaryinformation.tistory.com/entry/%F0%9F%94%A5-ETF-%EB%B0%B0%EB%8B%B9%EC%9C%BC%EB%A1%9C-35%EC%84%B8%EC%97%90-%EC%A1%B0%EA%B8%B0-%EC%9D%80%ED%87%B4-%ED%8C%8C%EC%9D%B4%EC%96%B4%EC%A1%B1FIRE%EC%9D%84-%EC%9C%84%ED%95%9C-%EC%99%84%EB%B2%BD-%ED%88%AC%EC%9E%90-%EC%A0%84%EB%9E%B5-%EA%B3%B5%EA%B0%9C
  3.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725
  4. https://www.youtube.com/watch?v=pyTBo5jXCcs
  5. https://www.sedaily.com/NewsView/2GOZQYA2FW
  6. https://greeneco1.tistory.com/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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